• 북미 고위급·정상회담 거쳐
    “ICBM 폐기 결정···제재완화 주고받기”
    박지원 “김영철-폼페이오 고위급 회담 이번 주 개최될 듯”
        2019년 01월 15일 02:4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북미 교착 상황으로 미뤄졌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를 논의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선 폐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의원은 15일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비핵화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얘기한 것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을 폐기한다는 것을 (북미가) 이미 서로 주고받았다는 것”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주일미군사령부에서 북한을 핵보유국 선언 국가로 명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던 미국에서 사실상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ICBM을 폐기하는 것이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될 것이고 북미정상회담에서 결정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 북한 핵보유국 인정 등 일련의 변화를 비춰 볼 때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 목표를 ICBM 폐기로 낮췄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북한이 미국의 요구대로 ICBM 폐기를 하게 되면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제재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로선 큰 진전이다. 이렇게 됐을 때 미국에서도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해줘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이나 혹은 개성공단 재개, 이 두 가지 정도는 합의가 될 것으로 보고, 경제협력 인도적 지원 차원의 제재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ICBM이 폐기돼 미국 본토의 안전은 보장되더라도, 남쪽은 여전히 핵 위협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한국과 일본은 염려되는 부분이지만 북미 간 합의가 잘 되고 남북관계도 문재인 대통령에 의거해 좋아지고 있다. 북미 간 문제가 해결되면 북일 간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0년 6.15정상회담 후 두 달 후에 한국 언론사 사장들과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일성 수령으로부터 유훈통치 두 가지를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하나는 ‘북미 관계를 개선해서 체제보장을 받고’ 두 번째는 ‘체제 보장이 이뤄지면 북일 관계를 개선해서 경제발전을 가져 온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ICBM만이라도 제거해서 북미 관계가 완화되면 이에 따라 북일 관계도 개선될 것이라는 뜻이다.

    박 의원은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번 주에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신년사, 중국 방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에 의거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무르익었다”며 “최소한 이번 주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이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NN> 방송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며, 2차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