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일새벽 코오롱 고공농성 물대포 쏘며 진압
By tathata
    2006년 06월 05일 09:40 오전

Print Friendly

청와대 앞 금융감독원 신축공사 현장의 크레인을 점거하던 코오롱 해고자 3명이 5일 새벽 5시 30분경에 경찰에 의해 연행돼 현재 송파경찰서에 수감 중이다.

   

  ▲ 경찰이 5일 새벽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가 고공농성자들을 연행하고 있다. 경찰은 농성자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사진=참세상)

 

지난달 26일부터 코오롱의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책임자 처벌과 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며 고공시위를 벌였던 코오롱 해고자들은 이날 새벽 경찰의 기습적인 농성장 진압에 의해 연행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부터 “농성을 중단하라”며 통첩을 보내왔으며, 이날 새벽 4시경에 타워크레인 인근에 메트리스와 에어백을 설치했다. 그리고 광화문 열린공원에서 농성 중이던 해고자 16명을 비슷한 시각에 전원 연행해 고공농성의 진압을 저지하는 것을 가로 막았다.

경찰은 고공농성자들의 저항에 대비, 사다리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크레인 위로 쏘며 올라갔고 진압에 돌입한 지 채 얼마되지 않아 농성에 참여했던 3명의 조합원을 전원 연행했다.

광화문 열린공원에서 농성중이던 조합원들은 6시경에 전원 석방됐다.

유영구 화학섬유연맹 선전실장은 “고공농성중인 조합원들을 향해 물대포로 진압하는 것은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정부가 지방선거가 끝나고 화풀이로 진압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드컵 시범경기가 끝난 월요일 새벽 언론의 관심이 저조할 때를 이용, 진압이 이뤄진 것도 “문제해결에 나서지는 않으면서 기습적으로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한편, 송파경찰서로 이송 중인 코오롱 해고자들 가운데는 단식에 이어 오랜 고공농성으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사람도 포함돼 있어 병원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