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당 당권 선출 전당대회
    김병준, 출마 부정적 “쉬고 싶다”
        2019년 01월 08일 03: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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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피곤하다”, “정말 쉬고 싶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전대 출마는 당 내에서 그런 요구가 있어도) 제 의사가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개월간 당을 이끈 김 위원장은 현재의 자유한국당에 대해 “(제가 처음 당에 들어갔을 때) 사람으로 치면 다쳐서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는 그런 상태였는데 지금은 그나마 새로운 정책적 방향도 정하고 대안 정당의 모습을 갖추면서 회복실로 들어가는 정도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리더십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다음 지도부는 (당이) 이 회복실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서 건강하게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고 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가도록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고질적 문제인 계파 싸움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많이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소위 어떤 계파라고 생각되는 분이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에 다른 분이 또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해서 싸움이 됐는데, 지금은 개인의 의견으로 끝나버리지 더 확대가 안 된다. 이번 전당대회 때도 그런 것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든 계파로서의 어떤 성격이 강해지면 반드시 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번 전대엔 보수진영 대권주자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출마설도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도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차기 대표는) 대선만 생각해서도 안 될 것이고, 당을 잘 관리하고 특히 혁신 의지가 상당히 강해야 한다”며 “통합도 하고 혁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잘 아우르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으로의 혁신을 해나가 대안 정당으로의 모습을 단단히 세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 정치권에 여러 가지 일이 생기면서 소위 빅네임들이 뒤로 가거나 또는 앞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면서 “결국 사람은 키워가는 것이다. 부족하더라도 새로운 리더십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기회를 주면 큰 리더십으로 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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