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쇼크에
    왜 전체 미국시장이 휘청거리나?
    [중국매체로 중국읽기] 중미 무역전쟁, 투자자에 영향 미쳐
        2019년 01월 07일 12: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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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주: 애플의 주가가 폭락하자 전 세계 주식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이는 결국 중국 경제의 비관적 전망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좀 이상한 논리이다. 과연 애플의 경영실적 악화가 중국 소비시장의 위축 때문만 일까? 구체적 사건은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환구시보 사설>

    2019-01-04 17:19 (현지시각)

    지난 목요일 애플 주가가 9.96%로 큰 폭으로 떨어지며 미국 주가의 급락을 이끌었고, 다우존스는 2.8% 하락했다. 애플은 2019년 1분기 수입 전망치를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대폭 낮췄고, 그 이유를 중국 시장의 판매부진 탓으로 돌렸다. 중국은 애플의 전 세계 판매량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애플은 중국 경기의 둔화와 소비자 구매력 하강이 기업실적 하락을 가져왔다고 불평하였는데, 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경기 둔화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평가되었다. 일부 서방여론은 미국 증시 하락에서 중국 경기 둔화로 관심을 돌리면서, 2019년 중국 소비시장 형세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2018년 8월 말 시가총액이 1조1000억 달러에 달해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적 같은 기업으로 일컬어졌지만, 순식간에 7000억 달러도 안 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세계적인 상징적 하이테크 기업이면서 미국 심벌 중 하나인 애플이 이처럼 격렬한 주가 요동을 겪는 것은 분명히 미국 경제에 있어 좋은 징조는 아니다. 그래서 목요일 애플의 하루 주가 하락폭이 10%에 육박한 것은 미국 증시의 전반적 하락보다 훨씬 더 섬뜩할 수도 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애플이 올해 1분기 중국 판매전망을 대폭 낮춘 것이 모두 중국 경기 둔화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애플의 중국 판매는 1% 하락했는데, 이는 애플제품의 가격상승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다. 2018년 11월까지 중국에서의 애플 주요 경쟁사인 화웨이는 판매량이 28% 늘었고, 중국의 또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는 9% 증가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기어 변속은 이미 몇 년째 있어왔다. 애플이 중국에서 잘 팔릴 때는 휴대전화 자체가 좋아서라고 하더니, 잘 팔리지 않으니 중국 경제의 둔화에 발목이 잡혀서라고 하면 이러한 논리는 문제가 있다.

    애플은 그 독특한 경쟁력이 점점 소진되고 있는 현실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선구자로서 한때 모바일 혁명을 이끌었다. 하지만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점차 따라잡아 왔는데, 중국 국산 휴대폰은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능에 있어서도 이미 애플에 뒤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일부 현지화된 디자인은 더 인간적이고 실용적이다. 값비싼 아이폰은 눈에 띄는 독보적인 것을 잃어가면서 그 높은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전역에 국산 휴대전화 판매망이 깔려 있기에, 아이폰은 판매통로에서부터 패할 것이 분명하다. 화웨이 등 휴대전화가 중·고급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점점 더 많은 애플 단골가입자들이 화웨이로 갈아타고 있다. 아직 많은 애플 가입자들이 화웨이로 갈아타지 않는 것은 애플의 운영체제에 ‘인질’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만약 애플이 새로운 혁명적 혁신을 실현하지 않고 다만 약간의 수정만 한다면, 대규모 가격 인하를 통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 가격차를 맞추지 않는 한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 판매하락은 높은 확률이 될 것이다.

    애플의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그렇듯 큰 쇼크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두 번째 원인은 다음 사항이다. 무역전이 애플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의 비관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무역전의 형세에 대한 큰 판단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즉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미국 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리라는 것이다. 또 미국이 핵심 기술을 대거 확보하고 있어서, 중국 측 손실이 미국 측보다 큰 상황을 더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본다. 미국 측은 심지어는 중국과의 ‘관계 중단’도 겁내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상술한 예견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결과도 판형처럼 정연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건드리면 전체를 뒤흔드는 것처럼 되고, 양쪽의 이해는 개 이빨처럼 서로 교차되고 손실 역시도 뒤엉켜진다.

    무역전은 우선 공급 사슬을 흐트러뜨렸는데, 관세가 일련의 전달 기제를 통과한 후 최종적으로 누가 가장 많은 대가를 치를지는 확실하지 않게 되었다. 무역전은 또 예측을 빗나가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동요시켰는데, 자신감의 붕괴가 누구에게 떨어질는지 더욱 확언키 어렵다. 미국은 지난해 ZTE(中兴)를 제재하고 화웨이를 매섭게 정돈하면서, 무역전의 봉화를 사방에 올렸다. 하지만 지금 애플이 일련의 혼란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자 중의 하나가 된 것은 분명하다.

    애플은 너무 크고 철저하게 글로벌화 하여서, 세계시장에서 어떤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피해갈 수 없다.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점점 드러나고 각종 연관된 비관적 전망이 점점 누적되는 가운데서, 애플 주가는 하나하나씩 이 모든 대가를 치르고 있다.

    미국의 축소판 같은 애플 주가의 요동은 미국의 이번 호황이 깨질 것이라는 예상을 강화시켰다. 시장은 정치인들보다 더 민감한데, 왜냐하면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은 미국의 경제전망을 걸고 도박하지만, 투자자들은 자신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필경 업계의 높은 곳에 서 있고 기술자원과 시장자원이 가장 풍부하여 조정할 수 있는 수단 역시도 가장 많다. 중국시장에서 삼성 휴대전화의 전철을 밟지 않고 빨리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 미국은 각종 핵심자원의 최대 보유자인데, 미국에 필요한 것은 실사구시 정신이다. 규칙에 어긋난 막된 행동은 삼가야 한다.

    필자소개
    김정호
    북경대 맑스주의학원 법학박사 , 노동교육가, 현재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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