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정부여당에 대한 탄핵"
    2006년 06월 02일 05: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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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여당의 당의장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탄핵’으로 규정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2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에 의한 ‘정부여당 심판’ 정도가 아니었다"며 "정부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탄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심이반의 원인을 신뢰의 위기에서 찾았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이번 선거를 전후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쌓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폭우에 불어난 물처럼 온 계곡을 휩쓸어 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자성했다. "변명한다는 것 자체가 오만이고 독선"이라고 했다. 또 지금은 "국민 뜻에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순간"이라며 "설령 그것이 ‘당을 없애라’는 명령이라면 그렇게라도 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의 핵심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민심을 완전히 잃어 개혁의 추진동력을 한나라당에 완전히 빼앗겼다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그 동안의 우리 개혁은 전반에 걸쳐 실패한 것"이라며 "개혁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당이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통렬한 자기반성과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중지란을 경계했다. "최악은 자중지란으로 자멸하거나, 대립하여 지리멸렬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보다 더 냉혹하게 열린우리당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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