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이명-손학에 원희룡-고건까지 다 나와라
        2006년 06월 02일 03: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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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물론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심지어 고건 전 총리까지 오는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대선 1년 6개월 전에는 당 대표를 맡을 수 없도록 하고 있는 현 한나라당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

    한나라당 중도성향 의원들의 ‘푸른정책 연구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태희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내외 유력인사들이 모두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에서는 박근혜 대표 후임을 비롯한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

    박근혜 이명박 중 대통령? 착각일 수도

    임태희 의원은 “전당대회를 박근혜 대표, 이명박 시장의 대리인을 뽑는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면서 “둘 중에서 한 명이 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착각, 당이 분열만 안하면 된다는 안일함,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어야 공격을 안 받는다는 생각,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따놓은 당상이라는 오만에 빠져 또다시 대선실패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박 대표 지휘로 승리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병박 시장, 손학규 지사는 일단 당과 거리를 두면서 있고자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시장과 손 지사가 지금 당에 안 들어오면 대선 전까지 당에 안 들어오게 되는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임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유시민 장관 같은 잠재적인 대권후보도 필요하다”면서 “원희룡 최고위원 같은 대권후보군이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고건 전 총리도 한나라당의 생각과 다르지 않은데 들어와서 경쟁하라”고 요구했다.

    "튀어보려고 해본 소리" 비난도

    하지만 임태희 의원 본인도 "오래 전부터 전당대회를 준비해왔다"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튀어보려는 것”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한 당 관계자는 “충정은 알겠지만 실현가능성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7월 중순 초로 예정하고 8일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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