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에 친서
    신년사에 답방 입장 등 담길 거로 보여
        2018년 12월 31일 1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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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 무산된 점이 아쉽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 왔다.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한 서울 답방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인 30일 오후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을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했다.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범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며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한해 세 번씩이나 만나며 남북의 오랜 대결 구도를 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뤘고, 우리 민족을 군사적 김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답방 입장, 1월 1일 신년사에 담길 거로 예상돼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공식 입장은 1월 1일 신년사에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1일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도 (친서를) 보냈다는 게 확인이 됐다. 미국과 한국에 이러한 친서를 보냈다는 것은 결국은 비핵화 문제,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한 본인의 의지를 굉장히 강하게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내일이면 신년사가 나오는데도 이례적으로 신년사 발표 이틀 전에 친서를 보냈다”며 “(친서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자주 만나서 한반도 평화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자고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1월 1일 신년사에 내년도 서울 답방에 대한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지 내용을 보면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서’ 라는 단서가 달려있다”며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언제 할 것인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서울 답방을 통해서 다시 한 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와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그렇다면 아마도 1월 1일 신년사가 끝난 뒤에 바로 남한을 찾겠다는 내용이 김정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에 포함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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