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아쉽다"…한국노총 "민노당 후퇴"
    By tathata
        2006년 06월 01일 04: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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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에 대해 민주노총은 ‘아쉬움’을 토로한 반면, 한국노총은 민주노동당의 ‘후퇴’로 규정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민주노총은 1일 ‘다음은 한나라당의 차례가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선거는 민중을 배신한 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분노가 용암으로 분출되어 모든 것을 압도하였다”며 “현 정권은 개혁을 말하되 진정한 개혁은 없었으며, 민중의 고통을 말하되 아무런 진정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 “한나라당 기쁨 오래가지 않을 것…민주노동당 결과 아쉬워”

    민주노총은 또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인 한나라당은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보수수구 정치로 일관하는 한나라당이 현 집권 여당의 신자유주의 반민중 정책을 부추기고 따라간다면 오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진정한 민중적 대표체인 민주노동당은 선거과정에서 분투하였으나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며 “결과를 냉정히 돌아보고 무엇을 새롭게 준비해야하는지 깊은 성찰을 통해 우일신하는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보수정당들이 가져간 표는 화려하지만 거품이고, 민주노동당에 주어진 표는 막 피어나는 연두빛 새싹”이라며 “민주노동당에서 진출시킨 81명의 의원들은 귀중한 민중의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민주노동당 ‘전부 아니면 전무’식 버려야”

    한국노총도 1일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의 패배가 정부와 여당의 무능탓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기업편향적인 정책만을 고수할 경우 수권정당은 어림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후 비정규입법 과정에서 나타난 편협한 태도를 버리고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안목을 갖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또 “이번 선거의 또하나의 결과는 민주노동당의 후퇴”라고 규정하며 “민주노동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서민대중의 실질적인 아픔을 안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노총은 이어 “민주노동당이 그러나 자신들만의 ‘명분’에만 집착한 채 어느 한쪽만 대변해서는 진정한 노동자·서민의 대중정당으로 성장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비정규입법 과정에서 보여준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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