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참패 '노대통령때문' 50%, 사실상 불신임
        2006년 06월 01일 10: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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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2명 중 1명(50%)은 열린우리당 참패의 원인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는 답은 33%였으며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MBC가 5월31일 지방선거 투표 마감 이후 휴대전화 여론조사 기관인 엠비존에 의뢰, 전국의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YTN이 선거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이 선거에 패배할 경우 누구의 책임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이 31.4%로 가장 많이 나왔다. 열린우리당의 정책이나 선거운동은 18.5%, 정부는 17.8%였으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원인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이라는 응답(26.4%)이 열린우리당의 무능이라는 응답(20.4%)보다 높게 나타났다. 둘을 합치면 과반에 가까운 46.6%가 한나라당 승리의 원인에 대해 ‘한나라당이 잘해서’라고 보기보다는 여권,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잘못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본 것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른 성추문과 공천비리 등의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좀체 변동이 없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광역, 기초단체장 선거 등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60~70%대의 경이적인 지지율은 한나라당의 정책과 능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민심을 이반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투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막개발 헛공약’으로 일관된 한나라당의 단체장들과 견제는커녕 4년동안 그들과 끊임없이 결탁할 지방의원들을 낳은 5.31 지방선거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이 무거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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