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버블이 뭔가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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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6월 01일 08: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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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민심의 반영이라고 하는 저 개표결과를 보다가 맥이 풀렸습니다.
도저히 믿고 싶지 않은 개표결과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제가 참담한 심경으로 지켜보는 저것은 묻지마 지지가 쌓아놓은 거대한 ‘어덕서니’, 분명 버블입니다.

개표방송을 보다가 갑자기 처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압도적인 1등 한나라당과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2등 열린우리당의 틈바구니,
67.4%와 22.8%, 1등과 2등만 비교되는 개표방송에서 3등은 그 둘의 합에서 100을 빼서 계산해야 하는 처지를 늘 반복해 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3등을 재빨리 계산해 내야 하는 처지가 갑자기 서글퍼진 것입니다.

그람시는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했겠지만 저는 ‘이성으로 비관했지만 뻥으로 낙관’해 왔습니다. "한나라당을 견제하는 것은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이다. 열린우리당에 던지는 표가 사표다" 그렇게 설득하고, 설득하는 동안 저도 그렇게 믿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합니다. 한나라당에게 과잉 지지가 쏠렸고, 열린당의 견제론이 그들의 지지자들을 결집시켰습니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은 지지의사를 소극적으로만 투표에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붓습니다’  <글/그림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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