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18년 12월 18~2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5%가 긍정 평가했고 46%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동일하>지만, 부정률이 2%p 상승해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긍정률을 넘어섰다. 수치상 격차는 2주 연속 1%p, 즉 표본오차 크기(±3%포인트)보다 작아 사실상 긍·부정률이 비슷한 상태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3%/35%, 30대 63%/30%, 40대 50%/44%, 50대 36%/56%, 60대+ 32%/57%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 정의당 지지층의 53%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7%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8%, 부정 55%).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53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외교 잘함'(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대북/안보 정책'(이상 7%)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60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7%),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무당층 25%, 자유한국당 18%,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기타 정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3%p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p 하락했다.

다음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에 관한 조사에서도 정당 지지도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민주당 39%,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2%, 기타 정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8%로 나타났다.

2018년 12월 셋째 주 현재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39%→39%(-), 자유한국당은 18%→21%(+3%p), 정의당은 12%→12%(-), 바른미래당은 5%→7%(+2%p), 민주평화당 1%→2%(+1%p)로 여당보다 야당들에 표심이 더해졌다.

무당층은 총선 투표 의향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 17%, 자유한국당 13%, 바른미래당 9%, 정의당 3%, 민주평화당 1%를 선택해 진보 정당과 중도·보수 정당 합산 비율이 각각 20% 초반으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603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