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 왜일까?
        2006년 05월 31일 1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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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투표 시작 이후 시간대별 투표율을 보면 2002년 지방선거의 수준을 훌쩍 넘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표의 피습 여파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4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가 31일 오전 6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오전 11시 현재 총 유권자 3천706만4천282명 가운데 817만3천762명이 투표에 참가, 22.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4년 총선 당시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5.2% 보다는 낮지만 2002년 지방선거의 동 시간대 투표율 19.7%, 2002년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9.6%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 31일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제3투표소인 대정서초등학교 앞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는 이번 선거 최대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제주가 31.3%로 가장 높았고, 전남 30.6%, 강원 30.5%, 경북 29.0% 순이었으며, 인천이 18.5%로 가장 저조했다. 제주와 함께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전은 이 시간 현재 투표율이 20.8%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9시 현재 투표율은 11.5%로 2002년 당시 9.9%보다 다소 높았다.

    투표율이 이처럼 높게 나오는 것은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후 한나라당 지지층이 급속히 결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투표율이 높으면 현재의 여당에 유리했던 기존의 도식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의 높은 투표율은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당초 전체 투표율이 50%를 밑돌 것으로 봤으나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후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층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한나라당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소장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60%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4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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