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연동형 비례제,
    누가 공약했고 누가 깼나? 결자해지해야"
        2018년 12월 14일 11: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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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 성공을 위해 함께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아직도 성의 있는 카드를 안 내놓고 있다”며 “(선거제도 문제가) 잘 안 풀릴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하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보장을 해야 한다.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누가 공약했고, 누가 깼나. 결자해지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민주당이 구체적인 보장을 해도 자유한국당이 안 하겠다고 하면 소용없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건 별개 문제”라며 “지금 되고 안 되고는 다음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택할 것인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의 일부를 택할 것인지 정의로운 결정해야 한다. 민주당이 확실하게 선언하면 야 3당과 손잡고 자유한국당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자유당 도로친박당 된 것”

    한편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나경원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사실상 ‘도로 박근혜당’이 됐다”고 규정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과거에는 비박에 가까운 중립이었지만 이번엔 친박의 도움을 받아서 원내대표가 됐다. 또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에도 반대하는 걸 보면 시대정신과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을 비호한 그 의원들을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나치게 보호하면 당내 결속은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이 친박들에겐 지지를 받더라도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친형 강제 입원, 검사 사칭 혐의로만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이 역경을 넘는다면 이재명 지사는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이 지사를 둘러싼 핵심 의혹인 혜경궁 김씨 논란, 김부선 스캔들, 조폭 연루 의혹 등에 대해선 기소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이재명 지사는 아주 절묘한 순간에 문준용 씨를 걸고 넘어졌다”며 “만약 혜경궁 김씨를 기소하면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도 수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얘기가 일각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 지사가 “(검찰에 기소된) 이것을 교묘하게 정치적 핍박으로 대입시키고 있다”면서 “기소가 됐으면 일단 재판을 지켜보는 게 순서이지만 아주 절묘하게 그 세 가지가 기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일단 (이재명 지사의) 승리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재명 지사는 보통 분이 아니다”라며 “대선으로 갈 것”이라고 봤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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