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퇴원 "대전, 제주 방문할 것"
        2006년 05월 29일 02: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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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 9일만인 29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퇴원했다. 박 대표는 퇴원과 함께 이날 오후 대전지역을 방문하는 데 이어 30일에는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박 대표의 ‘무언유세’가 접전 양상인 이들 지역의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9일간의 치료를 끝내고 세브란스 병원을 퇴원했다. 박 대표는 퇴원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많이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제 얼굴에 난 상처보다도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았는지 걱정"이라며 "저의 피와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갈등과 상처가 봉합되고,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제가 이렇게 병원을 무사히 걸어서 나오는 것은 아직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덤이라고 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퇴원과 함께 접전지인 대전과 제주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 퇴원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는 오늘 대전, 내일 제주 유세에 이어, 투표참여를 위해 대구로 갈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정당은 박 대표의 퇴원을 축하하면서도 대전과 제주 지역을 방문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공당의 대표가 자기지역 후보를 돕기 위해 지역을 도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나치게 특정지역, 특히 대전에 대한 집착은 박근혜 대표의 염홍철 후보에 대한 개인적 원한 때문이라는 비판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당의 대표가 몸이 좀 불편하더라도 격전지에 지원유세 가는 것을 뭐라 할 수 없다"면서도 "박대표의 지원유세 결정이 ‘부상투혼’이 아니라 ‘불량후보’의 ‘부실당선’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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