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다, 한나라 4년 전 공보물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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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5월 29일 08: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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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싹쓸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아성인 부산지역에서 광역비례대표 공보물을 아예 내지 않았으며, 북구의 시의원 후보로 재선에 나선 천판상씨의 경우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 냈던 공보물과 거의 동일한 공보물을 재탕한 것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4년 동안 뭘 했길래…공보물 아예 안 낸 곳도

지난 25, 26일 이틀 동안 각 가정에 배달된 북구 제2선거구의 시의원 후보 천판상씨의 공보물은 지난 선거 때 썼던 표지사진과 동일한 사진과 디자인일 뿐 아니라 내용도 ‘교육 8학군’ ‘알프스형 숲의 도시’ ‘북구 상습 체증지역 신호체계 개선’ ‘지하철 연계버스 확대 운영’등 자구 하나 틀리지 않은 것이었다.

몇몇 공약이 약간 보완된 것을 제외하고는 90% 정도가 같은 내용으로 이 공보물을 받아든 주민들은 “이 사람은 지난 4년간 과연 무엇을 했길래 여전히 신호체계 개선이니 연계버스 확대 운영 등 똑같은 공약을 재탕하느냐”며 어이 없어 하고 있다.

28일 부산 진구의 유권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민주노동당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주민은 한나라당 광역비례대표 공보물과 구의원 비례대표 공보물도 못 받았다면서 “아무리 막대기를 꽂아도 한나라라지만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가 이같은 한나라당의 방약무인한 행태를 남은 방송 토론에서 허남식 한나라당 시장후보에게 꼭 물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석준후보 선거사무소 조직팀장을 맡고 있는 권혜란씨가 부산시 선관위 관리과로 이 사실을 문의한 결과 선관위에서도 한나라당이 광역비례 공보물을 내지 않았으며 구의원비례대표도 16개 구에 2~3군데 밖에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돈이 없어 안 낼 리는 없고, 유권자 무시 행태

권혜란 팀장은 “민주노동당도 16개 선거구에 9명의 구의원 비례대표를 내고 부족한 선거자금에도 불구하고 5곳에서 비례대표 공보물을 냈는데 16개 선거구 중 고작 2~3군데만 공보물을 낸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석준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돈이 없을 리도 없고, 선거법상 정당비례대표 공보물을 전 가정에 발송해서 정당의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아예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강 정책이 무엇인지도 알릴 필요조차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작대기를 꽂아도 한나라당이라지만 최소한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책이 무엇인지는 알리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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