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현 “김정은 서울 답방,
    일정 비워놓은 18~20일 중 올 듯”
        2018년 12월 04일 01: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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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와 관련해 “18, 19, 20일을 비워놨다는 것을 봐선 그때 올라오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4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12월 17일이 아버지인 김정은 위원장의 기일이라 그날은 못 올 거고, 20일부터 일정이 꽉 차있다”며 “(이 시점에 답방에 이뤄지면) 9월 18일부터 20일, 지난 번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 및 정상회담하고 딱 3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20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서울 답방을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걸 다 해 줄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 달라’고 했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메시지를 줬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잘된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과감하게 나올지는 기대를 못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에서 비핵화 등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행위이고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얘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한테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실리와 명분 면에서 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에) 어떤 것을 요구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려면 서울로 와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대해서 위임을 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답방할 경우 “남북관계에도 진전된 결과를 얻어가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컨대) 대기업의 대북 투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보장, 약속 같은 것을 받아내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리선권의 냉면 발언도 (내용상으론)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읽어서 나온 발언이라고 본다”고 “말투는 잘못됐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대기업이 (북한에) 투자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걱정을 많이 하니까 충성의 표시로 리선권 위원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본다. 그러니까 아마 이번에 (서울에) 오면 그 얘기를 꺼내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은) 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쪽에서 제법 준비를 많이 하고 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는 삼성 같은 곳을 한번 가보고 싶을 거다. 그게 궁금하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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