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발 정계개편론 당내 권력투쟁 소재일 뿐"
        2006년 05월 26일 07: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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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여권발 정계개편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노 의원은 26일 <레디앙>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개편론은 당분간 실현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며 "여당 내 권력투쟁의 소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여당 내에는 신뢰받는 대선 후보가 없고, 당내 리더십도 붕괴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대선 후보를 힘 있게 세우기 힘든 상황에서 여당 중심의 정계개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당 내에서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다. 배경이 뭐라고 보는가.

    =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 득표전략 차원이다. 여당은 지금 자력으로 득표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서 유권자의 환심을 사보려는 속셈이다. 다른 하나는 지방선거 이후와 관련 있다. 여당은 지금 이 모양으로는 대선까지 가기도 힘들다. 그런 사실을 희석시키기 위해 정계개편론을 띄우는 것이다.

    – 여당발 정계개편론을 어떻게 평가하나.

    = 잘못해서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았으면 깨질 때 깨져야지 부산가서는 부산정권이라고 하고 호남가서는 호남정권이라고 하면서 표 구걸하면 되나. 국민들이 정계개편 안 돼서 여당 지지 안 하는 건가. 우리 국민이 지금 정계개편 요구하나. 

    – 여당 내 일부 분파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의 광범위한 결집을 말하기도 한다.

    = 어떤 사람들이 그런 주장하는지 알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 사람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신자유주의 정책 반대한 적 없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앞장서서 실천한 사람들이다. 신자유주의는 여당의 가장 확고한 정체성이다.

    – 실제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가.

    = 일단 대연정은 불가능하다. 정개개편 이뤄진다고 해야 민주당, 국민중심당과의 소연정이 고작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지금 여당이 저 모양인데 민주당이 뭐가 아쉬워서 손을 잡겠나.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여당은 소연정을 필요로 하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면 소연정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

    – 소연정의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하나.

    = 소연정이 이뤄지더라도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다음일 것이다. 이것은 지금 여당 내에 신뢰받는 대선후보가 없는 것과도 관련 있다. 지금 여당의 리더십이 붕괴된 상태다. 대선 후보를 힘 있게 세우기 힘든 상황에서 여당 중심의 정계개편은 쉽지 않을 것이다.

    – 대연정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이유는 뭔가.

    = 대연정이 뭔가. 한나라당과 여당이 손 잡는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된다. 지금 한나라당이 왜 여당과 손을 잡겠나.

    – 청와대발 대연정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 역시 가능성이 없는 얘기다. 누가 노 대통령과 손을 잡으려 하겠나. 하다못해 여당도 살아남기 위해 청와대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상황 아닌가. 그렇다고 청와대가 대연정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의 비영남 세력이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도 무슨 이득이 있다고 노 대통령과 손을 잡겠나. 상식적으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뻔히 나오는 결론이다. 대연정은 작년에도 흘러간 노래였고, 지금은 더더욱 실현 불가능한 흘러간 옛노래에 불과하다.

    – 선거 이후 여당의 모습은 어떻게 전망하나.

    = 선거 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상당한 내홍이 있을 것이다. 정계개편은 현실 가능성이 없는 얘기다. 여당 내 권력투쟁의 소재로나 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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