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공산당 당원 마윈
    [중국매체로 중국읽기] 민영기업가와 당원
        2018년 11월 30일 09:5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번역자주: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이 중공 당원이라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한국과 서구 언론의 화제가 되었다. 중공 당원이기 때문에 마윈이 이룩한 그간의 사업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그간 중국공산당과 중국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애초 잘못된 것일까? 우리는 알리바바의 사업을 통해 이 같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볼만 하다.

    <환구시보 사설 원제목>

    중국 민영기업가 중 어찌 마윈 만이 당원이겠는가?

    2018-11-28 21:28 (현지시각)

    개혁개방에 있어 100명의 걸출한 공헌을 세운 인물 명단 중 마윈의 이름이 올려졌으며, 그에 대한 소개는 그가 공산당원임을 보여주었다. 이 소식은 중국 국내에서도 얼마간 여론의 흥미를 불러 일으켰지만, 서구 언론의 보도와 관심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였다.

    서구 주류매체는 거의 모두 마윈이 중공 당원이라는 소식을 보도하였으며, 또한 중국인이 보기에 매우 이상한 해석을 많이 하였다. 예컨대 어떤 서구 매체는 지금 시기에 마윈의 당원 신분을 공개하는 것은 중공의 영향력과 공신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다른 서구 매체는 만약 당의 이익과 주주 이익 간에 충돌이 발생한다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도 던졌다.

    이들 보도들은 전체적으로 마윈은 정상적인 기업가가 아니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그들 매체들은 다만 마윈을 세계경제의 ‘침투자’ 혹은 ‘스파이’라고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것들은 서구 매체의 중국체제에 대한 거대한 오해와 편견을 보여준다. 중국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 ‘이단’으로 묘사된다. 이는 서구 일부 언론 엘리트들이 중국에 대한 오독에 있어 날로 ‘종교적 편견’ 같은 고집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게 만든다.

    물론 일부 서구 언론매체가 본래 중국의 전자상거래가 질풍노도와 같이 발흥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알리바바를 ‘먹칠’ 할 기회를 빌려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짓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부 서구 매체는 중국체제에 대한 공격을 중국궐기에 대한 불만의 표출구로 삼는다. 서구적 가치 기준으로 마윈이 중공 당원이라는 사실을 기사화하는 것은 이 방면에 있어 매우 전형적인 표현이라 하겠다.

    사실 중국 민영기업가가 당원인 경우는 매우 많이 있다. 유명한 기업가인 양온건, 왕건림, 허가인, 유전지 등이 그러하다. 이는 일정 정도 중국공산당과 개혁개방 성과 간의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당의 사업은 인민을 위해 행복을 도모하는 것이자 중화민족의 부흥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는 우수한 민영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도 고도로 일치한다. 당의 이익과 민영기업 이익 간의 모순을 말하는 것은 대다수 중국인이 보기엔 거짓명제일 뿐이다.

    중국에도 민영기업과 당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소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여론의 자발적인 성토를 맞게 된다.

    서구의 일반인이 사회주의와 공산당을 잘못 이해하는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서구 엘리트들마저 그렇듯 뿌리 깊은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속 좁은 단견이라 하겠다.

    중국은 극히 박약한 경제 기초 위에서 국민경제의 고속성장과 경제사회 제 영역의 놀랄만한 업적을 이루었다. 이것이 비정상적인 사회가 이룰 수 있는 일인가? 사실상 중국이 최근 수십 년간 실현한 경제사회적 진보의 폭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할 만하다. 이는 바로 중국체제가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합리적이란 증거이다. 이 같은 증거를 정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서구 엘리트들의 전반적인 사상능력의 비애이다.

    민영기업가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대부분 영역의 우수한 분자들은 대단히 높은 비율로 모두 공산당원들이다. 중공은 중국 건설의 중견 역량으로서 중국의 영도자일 뿐만 아니라 또한 국가가 전진하도록 추동하는 제일선의 돌격 활력소(生力军)이다. 중국 사회가 중공 당원이 발휘하고 있는 적극적 역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부여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다.

    중국공산당은 890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렇듯 거대한 대오에는 필연코 복잡성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서구의 진지한 중국 연구자라면 무엇이 중국공산당 대오의 주류이고, 존재하는 문제의 성격은 또한 무엇인지를 응당 충분히 분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마윈은 중공 당원인데, 이는 14억 인구의 중국 사회에서는 정상적이며 또 환영할 만한 소식으로 여겨진다. 마윈의 사업은 또 인터넷시대 발전을 위한 추동력을 제공하였다. 이 같은 소식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서구인은 필히 자신의 가치기준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반성을 거부하는 것은 아마도 응당 없어야 할 오만과 편견으로 해석될 수 있을 뿐이다.

    필자소개
    북경대 맑스주의학원 법학박사 , 노동교육가, 현재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