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단식 잡월드 노동자들,
    ‘직접고용 지원서’ 들고 청와대 향해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 중 2명 호흡곤란으로 쓰러지기도
        2018년 11월 22일 03: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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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잡월드의 강사 직종 비정규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경찰병력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단식·노숙농성을 해왔던 김 모 조합원 등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는 2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잡월드 직접고용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잡월드분회 조합원 42명은 전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집단 단식에 돌입한 바 있다.

    잡월드는 강사 직종 비정규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자회사 신설 방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자회사 채용을 지원하지 않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모두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비정규 노동자들은 자회사 채용을 거부하며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비롯해 잡월드 점거와 삭발, 분회장 단식 등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모든 항의행동을 벌여왔으나, 정부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하 사진은 공공운수노조

    이에 집단 단식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42명은 이날 오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 농성장에서 20분 간 집회를 한 후 ‘직접고용 지원서’를 들고 청와대로 향했다. 그러나 이들은 청와대 쪽으로 한 발짝도 떼어보지 못하고 2백여 명에 달하는 경찰 병력에 가로막히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조에 따르면, 김 조합원은 이 과정에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12시 20분경 서울 백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재은 공공운수노조 교육선전국장은 “조합원들이 단식 중인데다 날씨가 너무 추운 상황에서 노숙농성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호흡곤란까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조합원은 응급실 진료 후 오후 3시 30분경 복귀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잡월드분회는 이날부터 매일 청와대에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한 항의행동을 벌인다. 내일인 23일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도 결합해 힘을 보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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