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책 “자유한국당,
    마피아보다 못한 조직“
    새로운 보수 건설을 위한 네트워크 추진···보수신당 추진?
        2018년 11월 19일 01: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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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됐다가 한 달 만에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마피아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진단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계파 보스 정치”, “두목들의 정치”를 지목하며 “마피아보다도 못하다. 마피아는 역사라도 깊지 않느냐”고 이같이 말했다.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에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쇄신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는 걸 곧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당의 해촉 결정에 대해서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혼자 결정한 문제이겠나”라고 반문하며, 당내 계파정치에 의한 결정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계파 보스 정치의 문제가 자유한국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나라 정당들은 이념과 정책을 함께하면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모인 결사체가 아니라 개인들의 입신 영달을 위해, 어떤 의미에서 명망가 정치의 하나의 집단들이기 때문에 그냥 권력을 쫓는 집단이라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당들이 지금이라도 현대 민주주의, 대중 민주주의에 걸맞은 정당 내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앞으로는 국가와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2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의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어느 날 갑자기 입당해서 당 대표까지도 넘본다면 그게 정당인가. 아무리 하더라도 그건 말이 안 된다.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 촉 후 현역 의원 등 10여명과 함께 새로운 보수 건설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하나의 커뮤니티, 네트워크라고 얘기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신당설까지 나와서 무척 곤혹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당설에 대해) 무조건 아니다, 이렇게 부인은 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자칫 잘못하면 분파 작용이 벌어질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제가 하는 새로운 보수 세우기 운동조차도 분파 작용으로 비칠까봐 몹시 걱정이 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만나오던 중진들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꾸리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모든 사태에 있어서 반드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들 중엔 친박과 비박이 골고루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을 뺀 나머지 분들 중에 적어도 새로운 리더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 네트워크에 동참하는 현역 의원 10여명 중에 중진 현역 의원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분들이 친박이든 비박이든 있다”며 “다섯 손가락 이상은 넘는다. 다섯 손가락도 안 되면 아주 개인적인 친목 모임으로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12월 15일까지 하기 때문에 20일 전까진 (네트워크에 동참하는 현역의원이 누군지) 정말 말하기 곤란하다. 일부에서 과장이다, 친소관계로 모였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나중에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네트워크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포함되냐는 물음엔 “이언주 의원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내공이 많이 쌓였고 옳은 판단을 하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의 워딩을 들을 때마다 보수를 제대로 이해하는 분이 드디어 등장을 했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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