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 말라" 한나라 생태 잘 알아서 나온 말
        2006년 05월 22일 04: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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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사적 테러가 생겨난 것은 우려할 만한 문제”라면서도 “충격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정치 공황으로까지 몰고 갈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의원은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국가 테러, 국가권력에 의한 정치테러가 주로 문제가 됐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정치 테러가 빈번한 미국 등과 비교해 “사적 영역의 정치 테러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사적 정치 테러가 생겨난 것 우려할 만한 문제이지만 이번 일이 ‘당파성’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갑작스런 정치 테러로 충격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빈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했지만 폭력적 갈등은 아니었다는 것.

    향후 빈발할 가능성이 높은 사건은 아니다

    노 의원은 “집단이든, 개인이든 테러는 테러”라면서도 “한나라당이 음모나 배후설을 제기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 “박 대표가 한나라당의 생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한 말이라고 본다”면서 “한나라당은 그 말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당장 유리하다고 이번 일을 정치적 계기로 생각한다면 이런 폭력 테러를 확대 재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노혜경 노사모 대표의 글과 관련 “본질은 그게 아닌데 잘못 들으면 오해하기 쉽다”면서 “내용과 본질을 다뤄야지 불필요한 논쟁을 낳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런 일에서 정치인이 말에 신중을 기해야겠지만 말꼬리를 잡는 식은 안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테러와 관련 노회찬 의원은 “정치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사회가 들끓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과 동시에 자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책임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유권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

    이번 박근혜 대표 테러를 놓고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세를 결집할지, 반대로 열린우리당이 세를 모을지 판세 분석이 한창이다. 노회찬 의원은 “잘못하면 민주노동당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찍이 고정화된 판세에서 열린우리당 사표론을 내세우며 ‘미래세력 육성론’을 주장해온 그다.

    노회찬 의원은 “그러나 판세는 속단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무게 중심이 있다, 유권자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들”이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은 있지만 전후좌우를 뒤집는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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