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 광기부르는 폭력 테러 악순환 막아야
        2006년 05월 22일 11:33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열린우리당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한 정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이 또 다른 ‘테러와 폭력’을 불러올 가능성을 경계하며 정치권의 자제와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오는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동영, "선거 더 어려워진 건 사실"

    정동영 의장은 22일 오전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지금 경찰 검찰이 합동으로 수사단을 구성했고, 또 야당도 이에 참관해서 투명하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한점 티끌만한 의혹이나 의심도 갖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수사해서 사건의 전말을 국민들께 신속하게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저녁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다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고 있다./한나라당 제공/ 2006.5.21 (서울=연합뉴스)
     

    정 의장은  이번 사건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솔직히 더 어려워졌다"고 난감해했다. 그는 "시작부터 어려운 가운데 시작했지만, 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냉철하게 대처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표에 대한 피습사건은 우리 정치에도 불행한 일이고 5월 지방선거에도 불행한 일이다. 열린우리당에게도 불행한 일이다"고 했다. 그는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차분하지만 성실하게 선거운동에 임해서 5월 지방선거가 제대로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기 부르는 ‘폭력과 테러’ 악순환 막아야

    김근태 최고위원은 "우선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며 "국민 누구에게도 의혹이 남겨지지 않고 분명한 사실이 국민앞에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폭력과 테러는 광기를 부른다. 광기는 또다른 테러와 폭력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책임있는 정치세력들이 증오의 악순환을 막을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정치권에 있는 분들이 예단하고 과도한 반응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저희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특히 같은 여성정치인으로서 테러대상으로 여성정치인이 대상이 되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데 더욱 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선거기간 유세도중 일반인들과 유권자들과 접촉이 많고, 노출이 된 상황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실효적 대책을 강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범행 수법이나 방법을 보면 정말 여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가 없다"며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일부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과 관련, "너무 화가난다"고 했다.

    "여성에 대한 잔인한 폭력"

    그는 "사람이 다친 문제이고 굉장히 중대한 인신공격, 인신피해, 폭력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는 것인지 너무 화가 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또는 어느 진영인가를 막론하고 그런 해석들이 나오고 또 아주 지나친 발언들이 나오고 한편에서는 그것을 무슨 세력 결집처럼 끌고 가려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용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