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표 피습, 한나라 '정치테러' 규정 경솔
        2006년 05월 22일 11: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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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표에 대한 괴한의 피습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뒤숭숭하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을 요구하면서 한나라당과 노사모 노혜경 대표의 “증오와 갈등을 되새김질시키는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표에 대한 테러는 가슴 아픈 일이고 생각할수록 두려운 일”이라면서 “경찰이 사회적 불만을 가진 전과 8범의 계획된 범행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왜 야당 대표를 겨냥했는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이번 일로 “일각에서는 지방선거가 걱정된다고 하는데 저는 지방선거 이후가 더 걱정된다”며 “갈등과 증오를 되새김질하고 증폭한다면 우리 정치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경우 “본의든, 본의 아니든 수구보수 세력이 재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국민적 갈등과 혼란을 불러올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한나라당의 행보에 대해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사건의 진상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테러라고 규정하는 것은 혹시라도 국민들에게 과거의 혼란한 정치상을 되새김질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근혜 대표의 “정치적 오버를 하지 말라”는 입장에 대해 “적절한 지적”이라면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 후 초동 수사 단계의 문제를 지적하며 경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범인을 제대로 보호관찰하지 못한 법무부 장관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한나라 경찰총장 사퇴, 법무부장관 책임 묻기로

    한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노혜경 대표가 박근혜 대표의 피습에 대해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문제를 지적했다. 심 수석부대표는 “정치적 반대를 풀어가는 방식이 그래서는 안된다”며 “또다른 증오를 부추기는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노혜경 대표는 21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 대표 테러 사건은 박정희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일”이라며 “박근혜라는 기호는 박정희의 악몽과 겹쳐 있는 구시대의 살아있는 유령으로 비록 박정희 딸이라도 테러 대상이 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박정희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처음에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며 "하마터면 경동맥을 자를 뻔했다거나 정말 큰일 날 뻔했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내는 언론의 하는 양을 보면 우리나라는 언론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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