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외
        2018년 11월 03일 10: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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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고병권 (지은이) | 천년의상상

    <다시 자본을 읽자>로 첫선을 보인 ‘북클럽 자본’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시리즈의 1권 <다시 자본을 읽자>가 <자본>의 제목과 부제, 서문 등을 살피며 <자본>이라는 저작 전반을 아울렀다면, 시리즈의 2권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데리고 <자본>의 본문 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자본> 제1장 본문에 대한 충실한 설명과 함께 풍부한 예증을 통한 명철한 해석과 통찰을 담은 이 책은 마르크스가 지녔던 ‘특별한 눈’을 드러내는 동시에, 기존 정치경제학자들의 엉뚱한 곳을 보는 눈,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맹목적인 눈에 대한 마르크스의 냉혹한 비판을 담고 있다.

    마르크스는 기존의 정치경제학자들이 휘황찬란한 것, 특별한 것에 눈길이 빼앗겨 정작 자기 시대는 제대로 볼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고병권에 따르면, 그들 정치경제학자들이 그렇게 엉뚱한 곳을 볼 때 마르크스는 오히려 평범한 것에 눈길을 주었으며, 오히려 그 평범한 것을 신기해했다. 고병권이 말하는 그 평범한 것이란 바로 ‘상품’이다.

    자본주의의 기초를 이루는 ‘상품’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다루면서도 정치경제학자들은 그것이 얼마나 신기한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이상하게 보여야 자본주의가 제대로 보이는 것이라고, 자본주의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독특한 사회형태인지 이해해야 비로소 역사도 보인다고 역설하면서, 마르크스가 <자본> 제1장을 왜 ‘상품’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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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나이스비트 미래의 단서> – 글로벌 메가트렌트 최종 결정판

    존 나이스비트,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은이), 우진하 (옮긴이) | 부키

    1982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예측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그가 반세기의 메가트렌드 연구를 집약하여 2020년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전망서로 돌아왔다.

    현재의 변화를 차분하게 정리하고,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려보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준비를 해야 할 때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길목인 바로 지금이다. 세계의 질서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향후에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우리에게는 어떤 기회들이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중요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대가의 필체로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미래의 큰 그림을 한눈에 살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기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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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감한 이웃 일본을 이해하는 여섯 가지 시선>

    김효진, 남기정, 서동주, 이은경, 조관자, 정지희 (지은이) | 위즈덤하우스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들이 각각 자신의 전공분야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난감한 일본을 들여다본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대학교 시민교양강좌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일본의 독창적인 문화이자 가장 문제적인 주제, 즉 오타쿠, 혐한(嫌韓), 뉴미디어, 19세기 역사, 평화헌법, 일본미(美)를 주제어로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본다. 각 주제어는 각각 일본의 대중문화, 사상, 미디어, 역사, 정치, 문학을 들여다보는 렌즈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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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의 인문학> – 어떻게 더 행복한 공간에서 살 것인가?

    한현미 (지은이) | 맘에드림

    청소년들이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축에는 집을 짓는 것, 길을 내고, 도로를 만들고, 도시를 건설하고, 상하수도를 설비하고, 기념물을 짓고,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땅따먹기놀이를 하면서 선을 긋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한마디로 공간을 창조하고 변형하는 모든 행위가 건축이다. 우리는 집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길을 나와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고 직장이나 학교에 다닌다. 그리고 여가시간에는 야구장에 가거나 각자 자신이 믿는 종교 의식을 치른다. 인간의 행위는 모두 건축으로 만들어진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고 있는 건축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 제국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문명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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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트렌드 2019 : 젠더 뉴트럴 Gender Neutral>

    김용섭 (지은이) | 부키

    딱딱한 지표와 복잡한 통계를 나열하는 대신 독자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익숙한 사례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내년의 트렌드를 미리 보여 주는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 2013년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 2014년 ‘그녀의 작은 사치’, 2015년 ‘가면을 쓴 사람들’, 2016년 ‘그들의 은밀한 취향’, 2017년 ‘적당한 불편’, 2018년 ‘아주 멋진 가짜 Classy Fake’에 이어 《라이프 트렌드 2019》에서는 ‘젠더 뉴트럴’ ‘뉴 살롱 문화’ ‘싱글 오리진’ ‘취향 큐레이션’ 을 핵심 키워드로 다룬다.

    타인의 기준과 사회가 정해 놓은 경계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취향과 자기다움에 집중하는 사람들, 오리진에 눈뜨고 경험을 소비하며 공유의 가치를 깨달은 이들이 만들어 갈 2019년의 대한민국을 한 걸음 앞서 만나 보자. 한국인의 컬처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소비에 영향을 미칠 트렌드들에 대한 남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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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기 문학의 재인식>

    문학과사상연구회 (지은이) | 소명출판

    해방기 문학에 관한 연구서. 1996년에 발족한 문학과사상연구회의 열 한번째 재인식 시리즈이다. 이번 주제는 해방기 문학으로 ‘해방기 문학’은 신경향파와 카프 문학이 집중적인 연구 대상으로 떠오르던 시기에 그 연속선상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졌고, 이후 접근 가능한 해방기 신문, 잡지자료의 폭이 확대되면서 최근 연구 대상과 관점 면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해방기 소설과 시를 대상으로 연구한 글과 해방기의 매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글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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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기 문학과 주권인민의 정치성>

    이행선 (지은이) | 소명출판

    해방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인민과 대표자, 그리고 그 양자의 관계 문제에 주목한 책. 이 책은 해방기 문학을 ‘민족국가 수립’이라는 운동으로서 이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당대 형성되기 시작한 인민과 대표자, 그리고 그 양자의 관계 문제에 주목한다. 이러한 대의정치에는 정치 주체의 정치적 ‘신용’이 필수적인데 여기에는 신생하는 제도와 권력, 국제 질서 등의 구조적 문제가 개입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당대 인민의 형성과 인민주권의 의미에 대해 살폈으며, 이를 위해 분단과 이념의 감옥 안에 갇힌 좌익적 ‘인민’을 해방시켜 ‘사회나 국가를 구성하는 자유로운 인격으로서의 인간’을 가리키는 ‘인민’으로 재범주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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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곳에서 보낸 편지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은이), 이정인 (옮긴이) | 아고라

    레닌 전집 065권. 인류 최초의 성공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1917년 초에 레닌이 쓴 글들을 담고 있다. 제국주의 국가들이 벌인 1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서, 러시아 민중들은 왕과 지주, 자본가에 맞서 2월 혁명을 일으켰다. 전쟁과 빈곤에서 벗어나 해방을 얻기 위해, 억압하는 자들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분노한 민중들 앞에서 차르는 퇴위를 선언했으며,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러나 2월 혁명으로 수립된 임시정부는 지주와 자본가, 자유주의 세력과 사회주의자들이 한편으로는 연합하고 한편으로는 힘을 겨루는 상태였다. 이 임시정부를 다시 타도하고 노동자계급이 온전히 권력을 잡는 10월 혁명으로 가기까지, 1917년 한 해에만 레닌이 쓴 글들이 300편이 넘는다.

    레닌은 혁명의 성공을 위해 수많은 글들을 써서 혁명을 촉구하고 민중들을 독려했으며, 이 책에는 1917년 1월부터 레닌이 귀국을 위해 봉인열차를 타기 직전인 3월까지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혁명 전야에 씌어진 이 글들에는 혁명에 대한 기대와 떨림,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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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 오디세이> –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을 묻는 스무 고개

    홍석현 (지은이) | 메디치미디어

    한반도 문제에 천착해온 홍석현 저자의 신작. 2018년 찾아온 평화 국면을 어떻게 이해하며, 그 이면에 깔린 이해당사국들의 입장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이 국면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나아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홍석현 이사장의 평화 로드맵을 스무 고개식 문답 형식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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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대들을 위한 생각연습> – 우리가 어른이 되기 전에 생각해볼 것들

    정종삼, 박상욱 (지은이) | 맘에드림

    생각하는 청소년 2권. 종교전쟁, 나치의 유대인 학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가미카제 특공대, 여론에 휘둘린 마녀사냥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상을 비극에 몰아넣고, 무고한 수많은 희생자들을 만들어냈으며,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게 만든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바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른 생각과 무관한 특정 가치나 의견에 무심히 편승했다는 데 있다. 즉 맹목적 충성은 있을지언정, 각자의 깊이 있는 고민이나 생각이 부재한 결과다.

    이 책에서는 깊은 생각 없이 함부로 결정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함으로써 역사상 어떤 비극들이 펼쳐졌는지 경고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며,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한다.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이 인간, 사회, 정의, 미래 등 진지한 이슈나 주제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거나 남에게 무심코 동조하는 대신에, 심사숙고하여 진짜 자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아울러 자기 선택의 영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해야 자신의 지식과 사고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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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서관저널 2018.11>

    (주)학교도서관저널 (지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특집 – 책, 읽기와 듣기 사이에서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고, 도서관으로 향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을 것이다. 책을 가까이 하는 일상이 되면 더없이 좋겠지만, 일시적이라도 책을 접하게 하다 보면 더 관심 가질 거라는 생각도 하실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는 틈틈이 다양한 활동들을 꾸리고 계실 것이다. 그 꾸준함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으로 ‘낭독’은 어떨까? 책을 사이에 두고, 읽고 듣는 활동이 어우러지는 것 말이다. 시, 그림책, 단편소설, 희곡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조금은 색다르게 접할 수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한 활동을 이어오신 여러 선생님들의 다채로운 활동들을 모았다. 늦가을에도 읽고 들으며 책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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