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
극우파 후보, 대통령 당선
사회자유당 보우소나루 55.1% 득표···노동자당 아다지 44.9% 그쳐
    2018년 10월 29일 09: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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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파이고 총기와 고문을 옹호하는 포퓰리스트가 브라질의 차기 대통령이 되었다. 28일(현지시간)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3)는 부패와 범죄, 공산주의의 위협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2차 결선투표에서 (99% 개표 상태에서) 55.1%의 지지를 획득해 당선되었다. 상대 후보였던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는 44.9% 득표에 그쳤다.

출처=보우소나루 트위터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후보는 리오데자네이로의 자택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하느님에게 감사하며 브라질의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더 이상 우리는 공산주의와의 위험한 불장난을 계속할 수 없다. 우리는 브라질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선거 승리에 환호를 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자들은 여성과 흑인, 동성애자, 원주민에 대한 그의 적대감, 나아가서는 1964년부터 1985년까지 브라질을 지배했던 군부독재를 찬양하는 그의 태도에 대해 심각한 위협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권에 군부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칠레의 군사독재자 피노체트를 찬양하고 고문을 옹호하고 정치적 반대파에 대해 총살해야 한다는 등의 표현을 통해 “세계에서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 중에서 가장 여성혐오주의자이고 가장 혐오스러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선거 과정에서 증가하는 폭력범죄, 반복되는 부패 스캔들에 대한 대중적 불안과 분노를 성공적인 캠페인을 통해 지지로 이끌어냈고 소셜미디어를 효율적으로 선거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지지가 부패, 폭력범죄가 빈발하는 브라질에서 ‘법과 질서’를 옹호하는 것으로 전환시켰다.

1차 선거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 보루소나루 후보는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괴한의 피습을 받은 뒤, 국민적 관심을 얻으면서 1위 후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이후 보우소나루는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TV 대선 토론회 참석 등을 거절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1971년부터 1988년까지 군에 복무한 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1년 이후 거의 30년 동안 의원으로 있었지만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면서 기성 정치권과 구조적 정치부패 구조로부터 자유로우며 이를 일소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주장해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입법 활동보다는 “군사독재 때 더 많은 반정부 인사를 죽였어야 했다”, “여성은 임신을 하기 때문에 적은 임금을 줘야 한다”, “동성애자에게는 매질이 필요하다” 등 여성, 흑인, 동성애자, 원주민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과 군사독재 찬양 등의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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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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