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거창지역 후보 전원 공천 취소
        2006년 05월 18일 05: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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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경남 거창군의원 후보의 금품 살포 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해당 후보를 비롯해 거창지역 민주노동당 공천 후보 전원을 공천 취소키로 했다. 또한 거창지역 당 조직을 사고당으로 처리하고 경남도당에도 지방선거 후 그 정치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사무총장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고 민주노동당에 신뢰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죄를 표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긴급히 상황을 파악해서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앞서 밝힌 조치들을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민주노동당은 후보자 선출과정에서 후보자검증위원회를 두고 후보자의 과거 전력이나 자질 등을 검증해왔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향후 후보자 검증시스템을 강화하는 조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의 이같은 조치는 거창 군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다만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과 변함없는 신뢰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17일 밤 당기위원회를 소집해 금품 살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경남 거창 김상택 군의원 후보에 대한 당원 자격 박탈과 제명 조치를 내렸다. 또한 후보 자격 박탈과 공천 취소 결정을 거창선관위에 통보했다. 

    18일 중앙당의 결정으로 경남 거창 지역 민주노동당 후보 3인 전원이 공천이 취소됐다. 2인 선거구에 출마한 김씨 이외에도 3인 선거구 후보, 비례대표 후보 등 2명이 함께 공천 취소된 것이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지역 당원 전체가 후보자를 선출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책임을 해당 지역위원회 전체에 묻겠다는 것”이라며 “2명의 후보가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함께 정치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가 충격에 말을 잃었고 당원들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혼란과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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