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진원지에서 진보정치 재도약 다짐한 민주노동당 출정식
        2006년 05월 18일 11: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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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18일 5.3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의 ‘필승 출정식’을 광주 전남대 정문 앞에서 열었다. 전남대는 80년 광주항쟁의 진원지로 전남대 학생들이 처음 시위를 시작했고 계엄군이 처음 시민에 발포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출정식에는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성현 대표, 천영세 의원단 대표를 비롯해 김선동 사무총장, 심상정·최순영 의원 등 당지도부와 오병윤 광주시장 후보, 박웅두 전남도지사 후보 등 광주전남지역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노동당이 광주 항쟁정신의 적자

    천영세 의원단 대표가 “민주노동당이 광주혁명정신의 적자”라면서 “지방선거 출정선언을 광주항쟁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 앞에서 하는 것도 민주노동당의 남다른 뜻이 있다”며 출정식 문을 열었다. 천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통해 열린우리당의 개혁 배신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부패 지역주의 정치를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천 대표는 “광주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권을 탄생시킨 노무현 정부가 평택에 군을 투입해 민간인에 폭력 가한 행위는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노동당은 18일 5월 광주민주화항쟁의 진원지인 전남대 정문 앞에서 5.31 지방선거 필승 출정식을 열었다.
     

    문성현 대표는 출정선언문을 발표하며 “오늘, 5.31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 저희는 광주, 그것도 80년 5월 18일 아침 젊은 청년들의 뜨거운 저항과 눈물겨운 희생이 방울방울 맺혀있는 전남대학교 정문 앞 아스팔트 위에 서서 지방선거 출정식을 갖는다”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부패와 타락 정치, 미국의 이익을 앞세워 자국 국민들에게 군대를 투입하는 정권의 등장, 그 끝을 알 수 없는 빈부격차의 심화로 민중의 분노와 허탈이 극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 암담한 상황에 민주노동당은 다시 광주항쟁의 시작점에 서서 민주노동당 창당 당시의 시퍼런 역사의식을 고쳐 쥐어 본다”고 ‘광주 출정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민중에게 복지는 권력의 시혜 아닌 당연한 권리

    민주노동당이 무분별한 개발과 소수 이익 보장의 정책이 판치는 가운데 유일하게 서민의 교육, 문화, 의료, 주택 문제를 이야기하는 정당이자 민중에게 복지는 더 이상 시혜가 아닌 권리임을 선언하고 있는 정당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문성현 대표는 “민주노동당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몇 석의 의석을 얻고 몇 퍼센트의 지지를 얻는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서서 한국사회 변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시작하는 막중한 첫 전투”라며 “민주노동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보수정치와 지역정치에 기생하는 정치세력들의 정치독점체제에 균열의 충격파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을 진보개혁진영의 대표선수로 선택해 달라”며 “대선과 총선으로 이어지는 큰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보수정치의 낡은 틀과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고 한국사회의 대변혁을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보수정치, 지역정치 기생하는 세력을 깨야 한다

       
     
    ▲ 오병윤 민주노동당 광주시장 후보

    오병윤 광주시장 후보는 “광주에서 민주노동당 전체 출정식을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26년 전인 80년 오늘 바로 이 전남대 정문 앞이 불의에 항거했던 전남대 학생들이 처음으로 광주민주화항쟁을 시작했던 역사적 장소”라고 감회에 젖었다. 80년 광주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난” 오병윤 후보는 27살 늦깎이로 전남대에 들어가 85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출정식을 전후해 전남대 정문 앞을 지나는 후배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광주·전남에서부터 불신의 정치판을 걷고 진보와 개혁의 정치를 출발시키겠다”며 “민주노동당과 함께 80년 5월 광주정신을 다시 한번 일궈보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출정식 사회를 맡았던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전날 MBC가 보도한 여론조사와 관련 “민주노동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20%를 목표로 했는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날 17.5%의 지지율을 받아 목표치를 상향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히자 참석자들이 환호를 쏟아냈다.

    이날 출정식에는 5.31 지방선거에서 ‘지방정치 선수교체’를 반드시 이루자는 뜻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이 빨간색 ‘바꿔’ 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등교하는 전남대 학생들과 신호등에 걸려 차를 세운 사람들이 출정식을 지켜보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출정식에 앞서 당 지도부와 후보자들은 오전 7시부터 하남공단이 위치한 흑석사거리와 북구청 앞 등지에서 출퇴근 노동자를 대상으로 유세를 진행했다. 이후 10시에는 문성현 당 대표 등이 망월동 묘역에서 열리는 5.18 광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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