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경제학의 모험』 외
        2018년 10월 20일 0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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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의 모험> – 플라톤에서 피케티까지 상상력을 불어넣는 경제학자들의 도전

    니알 키시타이니 (지은이), 김진원 (옮긴이) | 부키

    경제학의 권위가 무너진 시대,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가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시대. 경제학은 과연 필요한가? 어떻게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이 책은 경제학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그러나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답한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과거 경제학자들의 통찰은 여전히 살펴볼 가치가 있다. 그러나 경제학의 역사를 스미스에서 주류 경제학까지 좁고 단조롭게 가르치던 관행은 이제 넘어서야 한다. 경제 문제도, 경제학도 그보다 깊고 넓기 때문이다.

    저자는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로 독자들을 다채로운 경제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와 같은 거장에서부터 아서 루이스나 윌리엄 비크리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제학자까지, 수요.공급.성장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서부터 빈곤.불평등.페미니즘 같이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주제까지 폭넓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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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그 풍요로운 생각의 숲> –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이야기

    이종섭 (지은이) | 호밀밭

    한국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저마다 그 이유를 찾고 있는데 대체로 대입 경쟁, 취업스트레스, 업무 부담 등 경쟁에 매몰된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이렇듯 독서하지 않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시중에는 수많은 독서 관련 서적이 유통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세태를 깊이 우려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가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저자 이종섭은 국문학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20년 가까이 근무하다 이후 교육청 장학사로 자리를 옮겨 독서교육 업무를 총괄했다. 일을 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늘 독서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리고 그 사유의 결과를 이처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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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근조근 제주신화 1~3>

    여연, 신예경, 문희숙, 강순희 (지은이) | 지노

    조근조근 제주신화 시리즈. 서사구조가 뚜렷하고 사건 전개가 흥미진진한 제주신화 열두 본풀이와 당본풀이 등 모두 열여섯 편의 신화가 담겨 있다. 저자들은 다년간의 대화와 토론, 정리 작업을 거쳐 제주에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 제주신화들을 제대로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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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 더 씨>

    강동수 (지은이) | 호밀밭

    소설가 강동수의 세 번째 소설집. 총 일곱 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집은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탄탄한 서사 구성을 통해 소설 양식이 감당해야 하는 공통의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이 상실된 시대의 인간 초상으로 그려지기도 하고(‘정염’, ‘치애’), 가족 공동체와 예술의 기능이 붕괴된 세태의 비극적 형상으로 극화되기도 하며(‘가족소풍’, ‘알록달록 빛나는’, ‘지음소사이어티 전말기’), 사회적 참사를 마주하는 윤리적 슬픔으로 기록되기도 한다(‘언더 더 씨’, ‘운수 좋은 날’). 이들 작품은 모두 소설가의 예민한 촉수에 의해 발굴된 이야기로, 동시대의 서사 형식이 보여줄 수 있는 ‘현실주의적 허구성’이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소설은, 지배질서의 견고한 의사소통체계 속에서는 가시화될 수 없는 세계의 부조리를 직시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하는 문화적 계기가 된다. 이야기문학이 지금도 사회 참여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낭만적 거짓을 통해 세계의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언더 더 씨>를 포함한 일곱 편의 작품은 이러한 허구적 진술의 역능을 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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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혁명을 말하다> – 68혁명 50주년

    한국프랑스철학회 (엮은이) | 이학사

    68혁명 50주년을 기념하여 현대 프랑스 철학을 연구하는 국내의 학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68혁명과 관련된 철학자들의 사유와 행적을 서술한 글들을 실음으로써 다각도에서 68혁명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추구하고 있으며, 철학 외에도 역사학과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쓴 두 편의 글을 더 실어 68혁명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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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한중일 세계사 3> – 일본 개항

    굽시니스트 (지은이) | 위즈덤하우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세 번째 권. 3권에서는 러시아와 영국, 미국 등 내로라하는 서양 열강들이 각자의 목적을 품고 일본 앞바다에 모인다. 개항이라는 이슈 앞에 쇄국파와 개항파로 나뉜 일본 정치계가 권력과 파벌 싸움으로 치닫는 생생한 현장을 들여다본다. 특히 히코네 번주이자 막부의 권력자이던 이이 나오스케가 반대파를 숙청한 ‘안세이 대옥’부터 미토 번 과격파와 조력자들이 기습적으로 이이 나오스케를 참수한 ‘사쿠라다 문 밖의 변’까지 일본 개항사 초기의 주요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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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무감각한 사회의 공감 인류학

    김관욱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얼마나 민감한가? 아픔이란 단어는 질병, 질환, 혹은 고통이란 명칭과 사뭇 다르다. 그건 “아프지 말고! 알았지?”라는 흔한 당부 속 ‘아픔’이다. 누군가에게 아프지 않기를 바랐던 바로 그 소중한 이들의 아픔이다. 그 속에는 화자의 애정 어린 감정이 오롯이 충전되어 있다.

    한편, 이 아픔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말 못할 아픔’이다. 타인에게 이해를 구하기 어려운, 구할 수 없는, 혹은 구해서는 안 되는 그런 감춰둔 아픔이다. ‘아픔’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너무 친숙해 아픔인지 모르고 있던 것들과 너무 낯설어 아픔인지 모르고 있던 것들을 마주하고, 그리하여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순간 나를 짓누르던 아픔 또한 ‘공감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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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 –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육아, 그 지난한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것들

    김정 (지은이) | 두두

    저자는 엄마 역할 하나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희미해져 가는 자신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때, 견딜 수 없는 모든 순간에 글을 썼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순간들이 계절처럼 다가왔다. 내가 누구인지 희미해질 때마다, 누군가 원망스러워 가슴을 부여잡고 울 때마다, 다 놓고 야반도주라도 하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가 경멸스러워 견딜 수 없을 때마다, 노트북을 열어 글을 퍼부었다. 그리고 실낱같은 위로를 건진다.

    1부 ‘딸에게’는 엄마로서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 속에서 느끼는 갈등과 고민에 대한 글을 모았다. 2부 ‘나에게’는 한 개인이자 여자로서의 삶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애쓰며 쓴 글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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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특강> – 2020 대전환의 핵심현안

    정세현, 이종석, 박영자, 김동엽, 송민순, 김준형 (지은이) | 창비

    2018년 4월부터 세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70여년 동안 분단의 질곡을 짊어지고 살아온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동시에 교착과 진전이 엇갈리면서 기대와 한숨도 반복되는 실정이어서, 변화의 방향에 모두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목적지로 갈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때 변화의 큰 흐름을 짚고, 한반도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남북관계 최고전문가 6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세현 송민순 이종석 김준형 김동엽 박영자 등 6인이 창비학당에서 총 10시간에 걸쳐 진행한 대중강연을 묶은 <한반도 특강>은 김정은시대 북한의 변화상과 주민들의 생활방식,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주요 정치군사적 쟁점, 주변 강대국들의 한반도 정책과 외교전략, 한미동맹에서 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대전환의 핵심적인 키워드 등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쟁점들을 세심하게 살핀다.

    남북관계 격변의 국면에 직접 참여하면서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한 생생한 증언,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 그 결과로서 제시하는 남북관계의 미래 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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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꾹>

    김고은 (지은이) | 북극곰

    딸꾹질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아빠는 바빴습니다. 엄마도 바빴습니다. 그래서 양양이는 오늘도 심심하고 외롭습니다.엄마는 밖에 나가서도 아줌마와 이야기하느라 양양이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주말에도 늦잠을 자느라 양양이와 놀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와 아빠가 말싸움을 했고, 급기야 아빠가 “조용히 좀 해!”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양양이는 갑자기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과연 양양이는 딸꾹질을 멈출 수 있을까요?

    딸꾹질을 막을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어느 날 양양이가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시작된 딸꾹질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엄마 아빠는 양양이를 바라보았습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고, 양양이의 딸꾹질은 밤새도록 이어졌지요.

    결국 엄마 아빠는 양양이를 데리고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여기저기 잘도 들여다보는 도파리 선생님은 한눈에 척!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지요. 도파리 선생님은 두 가지 기발한 방법을 처방해 줍니다. 과연 도파리 선생님의 두 가지 처방은 무엇일까요?

    한국의 존 버닝햄, 김고은 작가의 그림책

    김고은 작가는 『딸꾹』에서 오늘날 우리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양양이는 호기심 많고 할 말도 많은 평범한 어린이입니다. 엄마 아빠는 가사노동과 사회생활에 지친, 평범한 부모입니다. 김고은 작가는 이런 답답한 현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자유롭고 유쾌하게 조명합니다. 그림책 『딸꾹』은 어린이에게 통쾌함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통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루리 작가는 김고은 작가를 ‘한국의 존 버닝햄’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린이의 입으로 말하고 어린이의 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입니다. 유쾌하고 기발하고 가슴 뜨거운 상상력으로 사랑과 경청의 힘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 김고은 작가의 『딸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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