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도 보수통합?
정두언 “자유당 이미 끝났다”
이준석 “전원책 시각으론 바른미래당은 좌파라고 생각할 것”
    2018년 10월 19일 02:54 오후

Print Friendly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보수통합 대상에 소위 ‘태극기 부대’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자유한국당 쇄신에 잇따라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원책 위원은 지난 15일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태극기 부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 그룹이고, 이분들을 앞으로 우리 보수 세력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며 “그 분들을 흔히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가 아니다. 이른바 극단주의자들은 폭력으로 자신들의 이념과 철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분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탄핵을 지지하는 취지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전 위원이 견해를 바꿨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전 위원이 조강특위에 위촉된 후 자유한국당 쇄신 가능성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전원책 위원이) 박근혜 탄핵 과정만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경제 민주화가 새누리당 폭망의 시발점이었다고 했다. 경제 민주화는 집권 과정에서 실천하진 못했지만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버텼던 큰 이유였다. 그런데 그걸 비난하면서 원래대로 돌아가자는 것은 퇴행적”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이미 끝났다고 본다. 제가 볼 때는 (조강특위는) 종 쳤다”고 지적했다.

최근 태극기 부대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자유한국당의 주축은 태극기 부대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지지율을 올리려면 건전 보수, 중도 세력을 다시 끌어와야 하는데 이렇게 강경 보수 입장을 계속 고수하면 그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쇄신은 어렵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금 (전원책 위원을 중심으로 한 조강특위의) 간을 보고 있다. 이럴 때는 말을 줄여야 하는데 (전원책 위원이) 너무 말을 많이 한다. 친박들이 요새 안심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같은 날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를 조강특위 위원으로 초빙한 후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지켜봤는데 지금까지는 우왕좌왕 갈지자 라는 게 확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예전엔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이유들은 언론만 봐도 안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는데 지금 와서는 ‘태극기 부대도 끌어안아야 된다’, ‘탄핵은 잘못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전원책 변호사가 이 정도 위치를 잡을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경제원이라는 전경련 산하단체 비슷한 곳에 원장을 했는데, 이 단체에서 2015년 내놓은 기준으로 19대 새누리당 136명 국회의원을 분석했는데 이 중에 99명이 중도좌파였고 33명이 좌파, 중도우파가 4명이었다. 우파는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태극기 부대는 극우가 아니다’라는 전원책 위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극우나 극좌 우좌라는 개념은 상대적인 거니까 본인이 어떤 기준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전원책 변호사 시각으로 태극기 부대가 중간 정도이고 바른미래당 정도는 좌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보수는 지금까지 온건보수와 강경보수가 연대해서 집권을 해왔는데 이런 시각으로 과연 본인이 이야기하는 보수대통합이라는 걸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