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국가·유성 합작
8년간 범죄, 이젠 끝내야“
유시영의 직접교섭 요구 점거농성
    2018년 10월 17일 06: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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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탄압으로 지난 8년간 고통 속에서 지내온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의 직접 교섭 참여를 요구하며 회사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시민사회단체들은 “현대차 재벌과 국가, 유성기업이 합작한 이 8년간의 범죄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유성범대위, 민중공동행동 재벌체제청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범죄임에도 유성기업이 8년이나 노조파괴를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처벌받지 않는 재벌 현대기아차와 이 범죄에 눈감았던 국가권력 때문”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사진=금속노조

현대차에 엔진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하청업체인 유성기업은 지난 8년간 노조파괴를 벌여 유시영 회장이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을 살고 출소했다. 지난 8월에는 유성기업 내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주도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노무사 2명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됐고, 대법원은 지난 4일 유성기업 해고자 11명에 대해 노조파괴 전략에 따른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법원의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성기업의 노조파괴는 현재진행형”이라며 “관리자들은 조합원과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징계와 임금삭감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행정개혁위원회는 유성기업 노조파괴와 관련해 창조컨설팅, 노동부와 경찰, 심지어 청와대와의 연계도 갖고 있었다는 진술까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노동부는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지회는 유시영 회장에게 직접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난 15일부터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회사가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원청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처벌도 촉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와 정치권은 유성기업의 노조파괴에 현대차가 개입, 주도했다는 직·간접적 증거를 제시한 바도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유성기업이 무법천지로 노조파괴를 자행하는 것은 유성기업에서 부품을 납품받는 현대기아차 본사가 이 범죄를 진두지휘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 범죄행위의 총책임자인 현대차그룹 총수일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8년간 단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총수에) 검찰과 노동부는 노동조합이 제기한 고소고발에 대해 대부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며 “국가권력이 노조파괴 공범을 자처한 것”이라며 질타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통령이 ‘노동존중’을 표방한 지금조차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한광호의 죽음에 대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 현대차 재벌과 국가, 유성기업이 합작한 이 8년간의 범죄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 땅에 노조파괴가 발붙일 수 없도록, 우리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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