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5.16 혁명을 맞이하는 날?
        2006년 05월 16일 05: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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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정인봉 인권위원장이 5.16 군사 쿠데타를 ‘5.16 혁명’이라며 “5.16이라는 완성이 없었더라면 4.19는 완성되지 못한 아쉬움 뿐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4.19를 통해 수많은 젊은이의 희생 속에서 들어선 민주정부를 군인들의 군화발로 짓밟고 들어선 역사적 계기가 5.16 군사 쿠데타”라면서 “공당의 인권위원장이 천박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을 뒤집어 보려는 글을 쓴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잔인한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인명이 살상된 5월 주간에 5.16 군사쿠데타를 찬양하는 것은 5.18정신을 모독하고 훼손한 것”이라며 “전두환, 노태우 전직 신군부 대통령들이 5.16 군사쿠데타에 영감을 얻어서 5.18학살을 감행한 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 역시 “군사쿠데타를 놓고 ‘5.16이 없었다면 4.19도 묻혀 버렸다’고 말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아전인수가 지나쳐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광주에 군투입한 것은 질서유지 차원이었다고 주장한 이원영 인권위원장 발언보다 더 악질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오는 7월 보궐선거에 공천을 받기 위해 박근혜 대표를 바라보고 군사쿠데타 찬양가를 부르는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의 인권은 어떤 인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글을 당 공식홈페이지 1면에 당당하게 걸어 놓은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인봉 인권위원장의 사퇴 등 책임 있는 태도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정현 대변인은 “정인봉 인권위원장이 조영래 평전에서 한 문학가의 글을 소개한 것은 전적으로 개인적 생각을 기술한 것으로 당론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인봉 인권위원장은 1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4.19와 5.16’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오늘 5월 16일은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는 날이어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오늘이 5.16 혁명을 맞이하는 날이라는 것을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시작한 이 글에는 “우리들이 어렸을 적에는 4.19는 의거이고 5.16은 혁명이었는데 이제 4.19는 혁명으로 자리 잡았으나 5.16은 쿠데타로 불러야만 지성인의 호칭인 것처럼 보이게 되고 말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정 위원장은 “5.16을 군사독재의 시작으로 몰아붙이는 견해도 있지만 4.19의 연장선상에서 개혁을 주도하려던 세력이 군부의 등장을 기다렸고 바랐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결국 4.19의 개혁의지와 5.16의 혁명동기가 일치한다는 견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들은 젊은이들에게 성심성의껏 이야기하고 자신있게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4.19와 5.16이 힘을 합쳐서 오늘의 경제번영과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5.16이 없었다면 4.19도 묻혀 버렸다, 4.19가 있어서 5.16이 빛을 볼 수 있었다, 5.16이라는 완성이 없었더라면 4.19는 완성되지 못한 아쉬움 뿐이었다는 등의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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