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논란 강원랜드 직원
26%가 친인척 관계···2014년 전에는 99%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 받아
    2018년 10월 15일 10:12 오후

Print Friendly

채용비리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강원랜드의 전체 직원 중 26%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90% 이상은 블라인드 채용이 이뤄지기 전인 2014년 주민등록등본까지 제출해야 했던 시기에 이뤄진 채용이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강원랜드에 받아 15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임직원 3,713명 중 1988년부터 현재까지 입사해 재직 중인 직원 중 951명(26%)이 부부, 형제 등 친인척 관계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친인척 관계 채용 비율은 제출서류에 주민등록등본이 포함됐던 2014년까지 942명으로 99%에 달했다. 이후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된 2015년부터 채용된 직원 중 현재 친인척 관계가 있는 직원은 9명이었다. 고용형태로는 정규직이 944명(99.3%), 비정규직이 7명(0.7%)이었다.

강원랜드 측은 주민 우선 채용 방식으로 친인척 비율이 높고, 지리적 국한성으로 사내 결혼이 많아 친족 비율이 높다고 해명했으나, 친인척 관계 채용이 서류전형에 채용 응시자 신원을 알 수 있었던 2014년 이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채용비리 의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에도 채용비리 문제로 파문을 일으켜 부정합격자 2백 여 명을 퇴사시킨 바 있다.

조배숙 의원은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전수조사를 통해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 받은 강원랜드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강원랜드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정원 3천 명 이상의 공직유관단체 대상 18개 기관 중 종합청렴도 점수 10점 기준 6.58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종합청렴도 점수는 설문조사를 통한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 평균을 내고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해 산출한다.

현행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권익위는 공공기관 부패에 관한 조사·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강원랜드도 2017년부터 조사대상 기관에 편입됐다.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한 외부청렴도 점수에서 강원랜드는 ‘특정인에 대한 특혜 여부(8.84)’, ‘부정청탁에 따른 업무처리(8.89)’ 등에 따른 부패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업무와 조직의 청렴도를 평가한 내부청렴도 점수에선 인사업무에 있어 ‘금품, 향응·편의 등의 직접경험(8.12)’이 높게 나타나 조직의 청렴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 업무관계자,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기관의 정책업무 전반의 청렴도를 평가한 정책고객 평가 결과 ‘부당한 영향력 행사(6.49)’, ‘권한 남용(6.22)’ 등 기관 업무에 대해서도 부당하게 느끼는 인식이 높았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