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기업 중 한수원
뇌물향응 수수 금액 최대
5년간 57억 적발···최다 건수 '한전'
    2018년 10월 11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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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의 뇌물 및 향응 수수 적발액이 최근 5년간 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수수금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들이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산업부 산하기관들한테 받아 11일 공개한 ‘최근 5년간의 임직원 뇌물 및 향응 수수 적발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22개 기관에서 임직원들의 뇌물향응 수수 적발액이 57억 2,39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234명의 임직원이 총 1,409회에 걸쳐 뇌물이나 향응을 받았는데, 이 중 뇌물 수수는 1,028건으로 381건을 기록한 향응 수수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가장 많은 금액을 수수한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었다. 한수원 소속 31명의 임직원은 144회에 걸쳐 26억 7,148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체 수수금액 57억원의 47%에 달한다.

뇌물이나 향응수수 적발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한국전력공사(한전)였다. 뇌물이나 향응 수수로 적발된 전체 234명 중 한전 소속 임직원이 94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수수 횟수에 있어서도 한전은 전체 1,409건의 적발 중 562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뇌물향응 수수가 이뤄지는 곳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적발금액 역시 한수원 다음으로 많은 9억 8,100만원에 달했다.

한수원, 한전 등 공기업들이 뇌물 또는 향응의 대가로 공여자들에 지급한 내용을 보면 계약정보의 제공, 납품이나 계약과정에서의 편의 등이었다.

특히 직원 1명당 최다 수수는 한전의 모 차장으로 총 148회에 걸쳐 뇌물을 수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다 금액수수는 한수원의 모 부장으로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8회에 걸쳐 총 17억 1,8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해당 직원들은 모두 해임 처분됐다.

임직원 중엔 김영란법이 시행된 2016년 9월 이후에도 뇌물향응을 받아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가스공사 산하 가스연구원의 한 직원은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LNG선박 화물창 기술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된 KLT(가스공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합작법인)의 법인카드를 이용해 21차례에 걸쳐 656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훈 의원은 “부정수수 행위자에 대해 해임부터 법정구속 등 실제적인 조치가 행해지고 있음에도 이러한 부정이 끊이지 않는 데는 갑을 관계라는 사업구조상 비위의 유혹이 늘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국회를 포함한 감사기관들은 임직원의 비위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각 기관들은 더욱 구조제도적인 측면에서 자구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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