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민 이해 불가능한 뇌구조, 인간성"
        2006년 05월 15일 01: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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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서울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측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측의 난타전이 점입가경이다. 양 후보간 정책과 이미지의 차이가 별로 없어 이번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비방전이 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점차 적중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지지율에서 크게 뒤지는 강 후보측이다. 중앙당과 서울시장 선대위가 오 후보를 향한 총공세에 나선 양상이다.

    오세훈은 강남 오렌지교육 통해서도 안 돼

       
      ⓒ이지폴뉴스, 연합뉴스

    강 후보측은 15일 ‘강남 오렌지’ 등의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오 후보를 비난했다. 오 후보가 14일 ’11평아파트’ 발언과 관련해 "말실수가 아니다. 실제로 강남에 있는 11평짜리에서 키큰 사람이 눕기에는 좁다고 하는 말을(주민들에게서) 많이 들었다”고 해명한 것이 빌미가 됐다. 오 후보는 최근 방송토론회에서 "11평은 너무 좁아서 대각선으로 누워 자야 한다"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었다.

    강 후보측 서영교 수석부대변인은 오 후보의 해명을 두고 "서민을 이해하고 대변하기에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뇌구조, 인간성을 가졌음을 보여준다"고 공격했다. "교육을 통해서도 도저히 불가능한 존재"라는 표현도 썼다. 그러면서 "’강남의 오렌지’는 서민을 대표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오렌지는 11평 아파트에서 살 수 없고, 서민은 11평이하의 평수에서 인생을 시작해 아이도 낳고 좀 더 나은 삶을 계획한다"며 "이것이 오렌지와 서민의 차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가 14일 네티즌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의 문화브랜드를 높이겠다며 말한 “두타나 밀리오레 등 동대문 제품과 품질 차이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명품을 사는 것은 그 속에 문화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를 마시면 뉴욕시민이 되는 느낌이다.”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삼천원짜리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도 아깝지 않은 것은 그 속에 담긴 문화를 마시기 때문이다.” 등의 발언도 공격거리가 됐다.

    오세훈 "스타벅스 커피 마시면 뉴욕시민되는 느낌"

    서 부대변인은 "서민의 시장 동대문을 가리켜 문화도, 가치도, 브랜드화하기도 어렵다고 폄하"했다고 오 후보를 비난했다. 또 "서민들은 값만 비싸면서 속임수가 존재하는 ‘오세훈식 상업주의’, ‘명품 본색’을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오영식 대변인도 15일 "오 후보의 발언을 살펴보면 가치관과 철학이 일반 서민과 근본적으로 다르고, ‘오렌지 본색’, ‘강남 본색’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앞으로는 오 후보의 가치관과 철학이 서울 시민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열린우리당도 오 후보를 정수기 광고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데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오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오 후보가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열린우리당은 "선관위에 직접 확인한 결과 유권해석을 의뢰한 적도 없고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해 준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후보측의 이런 공세에 맞서 오 후보측도 강 후보측 ‘금 서포터스’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금 서포터스’가 우리당 경선 당일인 지난 2일 ‘금 서포터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손수건을 경선현장에서 각각 100장씩 판매했으며, 지난 8일까지도 온라인에서 티셔츠는 7000원, 손수건은 3000원에 각각 판매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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