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강사노조 파업으로 대학 문닫을 위기
    2006년 05월 15일 10: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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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사노조(AUT)의 파업으로 영국의 대학들이 다음달 1일 문을 닫아야할지도 모른다고 <옵저버> 최신호가 보도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험 출제 및 채점 거부를 통해 대학 당국을 압박해온 강사노조는 대학들이 강의료 지급을 중지하거나 강의를 없애는 등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자 다음달 1일 시한부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정했다.

   
 
▲영국강사노조 홈페이지(http://www.aut.org.uk/)

강사노조는 지난 20년 동안 강사들은 낮은 임금을 받아왔다며 향후 3년 동안 23% 인상할 것을 대학사용자협회(UCEA) 측에 요구해왔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강사들은 기말고사 출제와 채점을 거부했다. 이에 대학들은 단체행동을 벌인 강사들에 대해 임금 지급을 중지하거나 심지어는 강의를 중단시키는 등의 강경책으로 맞서며 강사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사노조의 샐리 헌트 사무처장은 “대학들은 노조원들을 괴롭힐 것이 아니라 협상을 타결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들이 (노조원들에 대한 ‘왕따’를) 계속할 경우 학생들은 졸업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시험을 못 치러 졸업이 불투명해진 마지막 학기 학생들 다수는 기한 내에 성적을 받지 못할 경우 대학당국에 대해 학점상의 불이익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다급해진 대학당국들은 기말고사 성적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긴급방안을 마련했지만 학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조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학생단체들은 대학당국이 노조와 만나 대화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한총련격인 전국대학생연합(NUS)은 대학사용자협회가 강사노조와의 협상일정을 잡는 데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NUS는 강사노조에 대해서도 채점 보이코트는 지지하지만 시험을 아예 출제하지 않은 것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대학강사 4만8천명이 가입돼 있는 강사노조는 지난 3년 동안 대학 부총장(영국 대학의 총장은 명예직이며 실질적인 대학경영은 부총장이 담당한다)들의 보수가 25% 이상 올랐다고 주장하며 합당한 처우를 받을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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