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 562만 가구
    17년 만에 주된 가구형태로 변화
    월세 비중 크게 늘고, 청년층 1인가구는 절반 이상 단칸방
        2018년 09월 28일 08: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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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17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점유형태에 있어서 전세 비율이 줄고 매달 집주인에게 돈을 내는 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중반 이하 청년층 절반 이상은 단칸방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 보고서의 점유형태별 비율을 살펴보면, 1인 가구의 주된 점유형태가 ‘자가’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로 바뀌었다.

    2015년 기준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비율은 36.0%다. 2000년 21.2%에서 14.8%p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세는 2000년 30.0%에서 2015년 16.0%로 14.0%p 감소했다.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1인 가구 중 모든 연령대에서 월세가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서도 특히 34세 이하 청년세대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1인 가구의 점유형태 변화를 살펴보면,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들어 34세 이하에서는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5년 기준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1인 가구 중 15~21세는 65.2%, 22~24세는 63.8%, 25~34세는 52.2%였다. 이는 2000년 15~21세(31.5%), 22~24세(31.8%), 25~34세(29.3%)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5년 만에 청년세대 절반 이상이 월세에 내몰렸다는 뜻이다.

    전세 비율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22~34세에서 크게 줄었다. 2000년 22~34세에서는 40.5% , 25~34세에선 46.9%, 35~44세는 34.5%를 차지해 전세가 해당 연령대의 주된 점유형태였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선 25~34세에서 24.2%였고, 35~44세(20.8%) 간신히 20%대를 유지했다. 22~24세에선 겨우 12.6%에 그쳤다.

    보증금 있는 월세에서 사는 비율이 높은 청년세대에선 방 1개짜리에서 사는 이들도 많아졌다.

    연령대별로 사용방수 변화를 보면, 34세 이하 연령대에서 방 1개에 사는 비율이 높아졌다. 2000년 당시엔 방 1개 짜리에 사는 비율이 24세 이하 연령대에서만 50% 이상이었으나, 2015년 들어선 34세 이하에서 50%이상을 차지했다. ‘단칸방’ 거주자의 연령층이 확대됐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2000년 15~21세 64.5%, 22~24세 55.0%, 25~34세 41.2%였다가, 2015년 기준 15~21세는 73.2%까지 늘었고, 22~24세는 69.4%로 70%에 육박했다. 25~34세도 50.1%로 절반을 넘겼다.

    한편 2000년 222만 가구였던 1인 가구는 2017년엔 152.6% 증가한 562만 가구로 가장 주된 가구형태가 됐다.

    지난해 기준 일반 가구원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남자는 30세(22.5%)였고, 여자는 83세(34.4%)였다. 연령대로 구분하면 남자는 25~34세가 23.8%, 여자는 55~64세가 17.5%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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