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혁 “문재인 방미로
    미 보수층 여론전환 변곡점“
    “김정은, 친서에서 핵 신고 리스트 제공 의사 밝혔을 듯”
        2018년 09월 28일 0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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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미외교 특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수혁 의원은 미국 내 보수층이 북한 비핵화 의지에 불신을 나타내는 것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 미국 내 여론 전환의 변곡점이 될 것 같다”고 28일 전망했다.

    이수혁 의원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국 내의 보수세력과 의회에서 여전히 북한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디테일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미국 보수층 또는 전문가들의 입장이 상당히 변화됐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방미의 제일 큰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라며 “교착 상태에 빠진 미북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비핵화 로드맵의 1차 목표 지점을 국제무대에서 공론화했다. (이로 인해) 한반도 비핵화의 전망이 전보다 굉장히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는 군사 문제를 포함한 핵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며 “종전선언을 통해 적대관계가 해소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핵 문제 해결하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일부 보수층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서도 이해를 높였고 상당한 입장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체적인 핵 리스트 제출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변화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예술적 작품으로 평했는데 (친서에) 김정은 위원장의 결의를 보여줬다(고 본다)”며, 북한이 친서에 핵 리스트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무게를 실었다.

    그는 “신고서(핵 리스트)가 여태까지 북핵 문제를 가장 어렵게 만들었던 아킬레스건”이자 “미국이 신뢰할만한 신고서 제출은 (북핵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면서 “북한이 그동안 신고서를 몇 번 제출해서 과거에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도 했지만 완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핵시설, 핵물질,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에 대한 리스트를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친서 혹은 구두로 뜻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북한이) 신고서에 대한 어떤 입장 표명이 있었을 것”이라며 “상당히 신뢰할만한 어떤 보장을 하겠다는 내용이나 뉘앙스가 담겨있는 친서를 줬거나 아니면 물밑협상을 통해서 논의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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