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강금실 찍으면 사표된다"
        2006년 05월 12일 04: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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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노회찬 국회의원이 “강금실 후보에 대한 투표가 사표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대적할 ‘견제세력 육성론’을 들고 나왔다.

    낮은 지지율 비관할 것 없어 우리 국민 판세읽기 9단

       
     

    노회찬 의원은 김종철 후보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앙을 달리하는 2개의 쓰나미, 강나미와 오나미가 동시에 몰아닥치니까 모든 언론, 유권자, 심지어 국민들이 두 후보에만 집중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그게 다 빠지면서 흙탕물이 가라앉고 수면의 형상이 드러나고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현재 2강 구도 속에서 김종철 후보의 지지율이 3% 대로 저조한 것과 관련, 노회찬 의원은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선거는 예정된 의외의 결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 의원은 “5월 18일 0시가 되기 전에 이미 당락 판세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정치적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조정 국면이 성립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회찬 의원은 “우리 국민만큼 판세를 읽는 동물적 감각이 뛰어난 국민도 없다”면서 “게임이 안된다 싶으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자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집권당을 찍어 사표가 되는 것은 아주 특이한 상황”이라고 꼬집은 후 “서울 시민들이 견제세력 육성론, 미래에 대한 투자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할 경우, 어차피 열린우리당이 대안이 못된다면 ‘미래를 위한 투자’ ‘견제세력 육성론’으로 민주노동당에 전략적 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양질의 견제세력 육성 위해 민주노동당에 전략적 투표

       
       ⓒ이치열, 이지폴뉴스

    나아가 노회찬 의원은 “열린우리당에서 후보로 내세운 5명 장관 중 1명도 생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강금실 후보도 돌아오지 않는 장관 중 한 명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장관 사표를 내고 나온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라고 다시금 못 박았다.

    한편 민주노동당 대안론을 강조하며 노회찬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반한나라전선, 민주대연합 등 폐간된 지 오래된 옛날 잡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과반수’를 만들어줘도 한나라당을 대적 못했고 오히려 한나라당 밥솥을 끓이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정신적 대연정,  양당 20개 공약 중 차별있는 건 단 2개

    더불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신적 대연정을 이뤄오고 있다”면서 중앙선관위의 매니페스토 식 정책 분석 결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20개 공약 중 차별성 있는 공약이 2개 뿐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전혀 새로운 대안, 민주노동당으로 꺾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의 이러한 판단 하에 김종철 후보 측은 남은 기간 동안 민주노동당의 존립가치, 차별성 등을 강조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노 의원은 “혜성은 원래 속도가 빠르다”면서 20여일 남은 선거기간이 김종철 후보가 부각되기에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임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90대 10의 사회에서 오세훈, 강금실 두 후보 모두 10에서 배출된 후보이고 양극화를 저지하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을 대안은 민주노동당과 김종철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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