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지지 효과 상당한 파급가져 올 것"
    By tathata
        2006년 05월 11일 06: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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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춘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11일 천영세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부터 공동선대위원에 위촉받고, 민주노동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당선시키는 데 힘 쏟을 것을 약속했다.

    장 위원장은 “5.31 지방선거에서 금속노동자의 총단결과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당선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간부 · 조합원 정치교육, 당원 가입, 지지 서명 등 실천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정치투쟁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속노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치지침을 지역본부와 단위노조 사업장에 전달해 이행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서는 장 위원장을 비롯 김만재 수석부위원장, 정일진 부위원장 등 금속노련 지도부의 당원가입서도 함께 천 의원에게 전달됐다. 이로써 한국노총 소속 연맹위원장 중 민주노동당 당원은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을 합해 두 명으로 늘어났다.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은 “언젠가는 손잡고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앞장을 서야 할 한국노총 금속노동자들이 이제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게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노동자적 정당을 심판하고, 친노동자적 정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속노련의 지지가 아직 ‘완전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금속노련 출신의 조합원들이 ‘다양하게’ 타 정당의 후보로 지방선거에서 출마하기 때문이다. 연맹지도위원으로 있는 김윤주 현 군포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지수식 삼영전자 위원장이 한나라당 성남시의원으로, 설광섭 LS산전장항 위원장이 열린우리당 서천군의원으로 출마한다.

    장 위원장은 “금속노련 내에도 각양각색의 정치적 색깔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점진적으로 민주노동당으로 바꿔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련은 민주노동당 지지를 천명했으므로 집행부는 이를 책임있게 실현시킬 의무가 있다”며 “경남지역 사업장 순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련은 500여개 단위노조를 가진 조합원 12만여명의 규모의 한국노총에서 가장 큰 연맹조직이다. 금속노련의 집행부가 민주노동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은 아직 조합원의 광범위한 인식과 동의를 얻어내지는 못했으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노총이 민주노동당과의 ‘연대’를 다져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노총이 내년 대선에서 특정 정당과의 정당연합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 최대연맹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것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석춘 위원장을 만나 그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정부가 추진하는 로드맵을 분쇄하고,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유일한 정당이 민주노동당이기 때문이다. 금속노조가 노사관계 로드맵과 산재보험 제도 개선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을 묻든 질의서에 유일하게 답변한 정당이 민주노동당이다.

    물론 금속노련 내부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자 등 보수 · 중도 ·진보 다양한 정치적 지향을 가진 조합원이 있어 개인적으로 답답하고,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의원대회를 통해 민주노동당 지지를 결정했으므로 선출된 집행부는 이를 책임지고 실현시킬 의무가 있다.

    철의 노동자가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중심에 서서 노동자 정당을 선택한 것이다. 집행부가 앞장서서 당원가입을 하고, 단위노조에 정치지침을 내리는 것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 득표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 당장 다음주에 경남 구미 일대를 돌며 결의사항을 알릴 것이다. 경남지역은 한나라당의 지역정서가 강하지만, 지역후보가 사업장에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다.

    -한국노총 중앙과는 사전 협의를 했나.

    =한국노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급 조직의 자율적 의견을 존중한다는 정치위원회 결정을 내렸다. 노총과의 사전협의는 없었고, 당 지지에 따른 부담도 전혀 없다. 산별노조 시대를 앞두고 그에 맞는 결정을 했을 따름이다. 내년 대선에서의 한국노총 정치방침까지는 고민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당과의 연대는 지속시켜 나갈 것이다.

       
     

    -민주노동당 지지와 함께 로드맵 분쇄, 산별노조 건설을 3대 과제로 정했는데.

    =노조 전임자 임금을 지급 금지한다는 것은 충격적일만큼 악법이다. 그것은 관료주의 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목숨 걸고 한 판 붙자며 싸움을 붙여오는 것이다.

    정부가 강행처리를 할 경우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다. 민주노총 금속연맹은 6월에 산별전환을 앞두고 있다. 좋은 것은 벤치마킹해야 한다. 산별은 이 시대 노동운동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산별건설의 당위성만큼 설득과 인식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금속노련은 올 8월에 자동차, 전자, 기간(철강, 조선 등) 등 업종 산별노조를 출법시키기 위해 조직형태를 변경하고 규약을 개정하며, 오는 12월에는 연맹 대의원대회를 통해 금속대산별노조 창립 발기인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금속연맹과 금속노련이 산별노조로 전환하게 되면 협력과 연대도 증진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산업공동화, 하청업체의 납품단가, 나아가 자동차산업의 도급구조 문제 등 사안별로 하나씩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LG전자노조 위원장에 세 번이나 당선돼 현재도 맡고 있다. 노사관계가 아닌 노동자와 경영자의 관계인 ‘노경관계’로 일컬어지고 있는 LG전자의 노무관리와 금속노련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이 충돌되지는 않나.

    =나 또한 1987년 LG전자의 파업을 주도했던 주요 조합원 가운데 하나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노동자는 인격적인 존중을 받지 못했고, 회사가 이익을 독식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후부터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화합으로 이끌어가려고 노력하고 했다. LG전자가 해외투자를 하고자 할 때에는 노조와의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할 만큼 일정하게 경영참가도 보장받고 있다.

    대기업노조는 파업을 하게 되면 회사의 생산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만큼 휘청거려 노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어렵고, 여전히 노동자를 적대적으로 보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상식적인 것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와 금속노련 위원장직은 아무런 연관이 없고, 회사도 노조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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