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금속 민노당 지지…위원장 공동선대위원 수락
    By tathata
        2006년 05월 11일 11: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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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금속노련이 최근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동당 지지를 결의한데 이어 장석춘 금속노련 위원장이 11일에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와 김선동 사무총장을 면담해 공동선대위원직 제안에 수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소속연맹이 민주노동당을 공개 지지한 것은 이용득 위원장이 금융노조 위원장으로 재임했을 당시인 지난 2000년 총선에 이어 두 번째다. 그간 한국노총 충남본부가 지난 2002년 12월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적은 있었지만, 연맹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을 맡고, 1백여명 이상이 집단으로 당원가입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석춘 금속노련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 제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수락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공동선대위원은 노동, 농민, 빈민, 여성 등 각계각층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활약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금속노련 조합원 1백명은 엘지전자, 하이닉스 등 대공장 사업장의 조합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산별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길에서 민주노동당 당원 가입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당원가입 배경을 설명했다. .

    장석춘 위원장은 최근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양극화, 중소기업 노동자와 대기업 노동자,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을 줄어나가고, 복수노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산별노조 건설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며 산별노조 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다른 당을 지지하거나 실제 출마하는 사람들이 한국노총 내에 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노동자를 대변하는 민주노동당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을 펼치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4일 금속노련 위원장에 당선된 직후 감옥에 수감된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을 면담하고, 임두혁 금속연맹 직무대행을 만나 협력을 당부하는 등 발빠를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앞서 금속노련은 지난 3일 대의원대회에서 여야 각 5개 정당에 노사관계 로드맵과 산재보험 제도개선 등을 중심으로 공개질의서를 보낸 후, 회신을 평가한 결과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4개정당이 회신을 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게 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안을 비교했을 때 이들 정당이 노동권을 악화시키고, 자본 중심의 사회 개편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히며 민주노동당 지지를 결의했다.

    금속노련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에 대해 한국노총은 연맹의 자율 결정에 의한 것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조직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결정을 존중하기로 방침을 정한만큼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 나오고 활성화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장호 민주노동당 대외협력국장은 “한국노총 금속노련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으로 민주노동당이 다시 한번 노동자의 정당임이 확인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노총 소속 연맹이 전반적으로 당과 함께 연대를 강화하는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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