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산은 집 한 채가 전부?
    정두언 "MB, 인지장애 증상"
        2018년 09월 07일 0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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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은 집 한 채가 전부”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7일 정두언 전 의원이 “전두환 대통령이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고 했던 말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날인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부정부패, 정경유착, 그것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경계하면서 살아온 저에게는 너무나 치욕적”이라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부당하게 돈을 챙긴 적도 없고, 더구나 공직을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탐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뇌물을 대가로 삼성 이건희 회장을 사면하였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근거로 검찰이 저를 기소한 것에 대해 분노를 넘어 비애를 느낀다”며 “아무런 증거 없이 그런 터무니없는 가정을 근거로 죄를 만들고, 나아가 또 다른 일과 관련지어 비리로 엮는 것은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제 전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논현동 집 한 채가 전부”라며 “저는 어려운 시기를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부당하게 돈을 탐하거나 권력을 치부에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억4131여만원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런 걸 가지고 인지장애라고 한다. 심리적으로 남을 속이기 위해서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며 “국민감정, 국민인식과는 너무나 동떨어져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다스의 주인이 이명박이기 때문에 이런 구형이 나온 건데, (자신의 재산이) 집 한 채라고 하면 구형 자체가 전부 틀려버리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두환의 29만원과) 양은 다르지만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스 170억을 받아낸 게 MB 재직 당시에 벌어진 일이다. 권력을 이용해서 옛날에 뜯긴 돈을 받아냈다는 것은 자기 돈이라는 얘기다. (다스가 이 전 대통령 본인의 것이 아니라면) 다스 돈을 받아내는데 자기가 (권력을 쓰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너무나 품격이 없었다”며 “세금 뺑소니, 보이스피싱 전부 다 이상하다. 요새 자유한국당 수준이 그렇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가 제안한 ‘출산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해선 “보수가 가장 경계하면서 공격하는 부분이 좌파의 포퓰리즘이다. 그런데 (출산주도성장은) 포퓰리즘 중의 포퓰리즘이다.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뜻은 좋고 무슨 얘기인지도 알겠는데 결혼 안 한 사람이나 아이를 못 낳은 사람도 있고 예산 문제도 있다.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은 굉장히 자극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당권 장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병준 비대위가 등장해서 일단 눈치를 보면서 간을 봤는데 별거 없는 것 같으니 슬슬 몸풀기를 시작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 전 의원은 “총리 하던 사람(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무슨 책을 내지를 않나. 김무성 전 대표는 공화주의를 들고 나오지 않나. 홍 무슨 대표(홍준표 전 대표)인가 하는 사람은 페이스북 안 한다고 하더니 또 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이나 2월에 예정된 전당대회를 겨냥해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전 총리가 ‘황교안의 답’이라는 책을 낸 것에 대해선 “총리까지 했기 때문에 법무법인에 못 들어가니 정치밖에 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책도 청년을 위한 책을 썼는데, 언제 청년을 전공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표를 의식한 거라는 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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