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 노동자 127명 민주노동당 입당
        2006년 05월 09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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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127명이 9일 민주노동당에 집단 입당했다. 금호타이어, 화물연대, 덤프연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이날 광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주노동당 입당식을 가졌다. 또한 이날 입당식에는 민주노동당 오병윤 광주시장 후보와 단병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127명은 이날 입당선언문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문제는 그 숫자가 말하듯 차별과 빈곤으로 대표되는 사회양극화의 핵심문제”라면서 “정치권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푸는 해법을 지켜볼 때, 비정규직 노동자를 줄이고 차별을 없애기는커녕 그 숫자를 더 확대하고 손쉽게 내다버릴 법안을 만들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민주노동당은 여타 정당처럼, 공천장사도, 뇌물수수도, 정경유착도 없이 오로지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와 쌀수입 개방 저지, 그리고 미군기지 확장 반대에 열정을 쏟는  정당”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가 이러한 민주노동당을 선택하는 것은 사필귀정이요, 역사적 소임”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입당식에 비정규직의 처절한 처지를 보여주기 위해 목에 칼을 쓰고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구체적으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10명, 전남동부건설 26명, 화물연대 전남지부 47명, 화물연대 광주지부 9명, 광주도시철도 청소용역노조 6명, 덤프연대 11명, 여수건설노조 5명,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 노조 9명 등이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조직 사업과 투쟁, 지역 여론화 작업 등에 민주노동당이 함께 해왔다”면서 “특히 지난해부터 화물연대의 운송료 투쟁이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당이 적극적으로 연대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규모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단병호 의원은  이들의 입당을 축하하며 "민주노동당 9명 의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절한 마음을 담고 반드시 정부 여당의 비정규직 양산법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 당과 함께 굳게 싸워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병윤 광주시장 후보도 “5월 광주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없는 광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5월 광주 정신을 지켜낼 적임자는 민주노동당”이라고 강조한 후 민주노동당의 비정규직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입당식에 앞서 오병윤 후보와 단병호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정희성 민주노총 광주전남지부 위원장 등 민주노총 대표자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오후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현장을 방문해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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