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잘되려면 젊은 리더 많이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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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5월 08일 05: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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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6일 최장집 교수와 백기완 선생을 만났다. 쓴소리를 듣겠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약이 되는 쓴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기대한 만큼 쓴소리가 많이 나왔다. 후보나 당에 얼마나 약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백기완 소장, “너무 표 생각 말고 하고 싶은 말 시원스레 해라”

   
 ⓒ연합뉴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선거에서 표를 얻고자 하다보면 이쪽저쪽에 모두 그럴싸한 얘기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표를 너무 생각하지 말고 당과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을 시원스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난 최장집 교수는 “민주노동당은 잠재력도 있고 진출할 공간도 있고 남다른 기대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사회가 빨리 변하고 있는데 당의 변화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최교수는 또 “민주노동당의 언어가 새로워져야 하고, 옛날식 언어로 말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언어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배적 헤게모니 담론에 대항할 것은 하되 대중들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옛날 운동하듯 혁명적, 전투 중심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최교수는 이와 함께 “정치란 사람이 하는 것인데, 스타급 정치인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평소 노회찬, 심상정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큰 데 (당 전체적으로는) 아직 이렇다 할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강금실-오세훈 후보 정치와 거리두기 하는 것 문제

   
  ⓒ연합뉴스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최교수는 “강금실, 오세훈 후보의 이미지가 새로운 것으로 나오는데 문제는 새롭다면서 정치와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반정치 담론 태도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중심 담론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교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난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김종철 후보가 “사회주의적 공공성을 강조했다가 당내에서도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자 “한국 경제 전체를 사회주의적으로 재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냐”며 “다만, 특정 분야에서 사회주의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이 지향하는 것도 사실은 유럽 복지국가이며 특히 북유럽 등 사회적 시장경제 원리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또 “민주노동당의 경우 빈곤, 차별, 영세민 문제 등이 많으니까 이런 부분에 집중적인 언급을 해주기 바란다. 다른 당은 이런 거 못 한다”고 말하고 김종철 후보에 대해서는 “젊고 준비가 잘 돼 있어서 기대가 크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은 들었다”며 “실제로 보니 엄청 젊고 인물도 좋다”며 격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젊은 사람이니까 앞을 바라보고 가라”며 “민주노동당이 잘 되려면 젊은 세대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덧붙인 말 “김종철 후보는 말은 분명하게 하되 표정은 좀 더 부드럽게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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