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폭력진압, 여성 총리 첫 작품인가"
    2006년 05월 08일 11: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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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국방부의 평택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발생한 인권유린과 성추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박인숙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4, 5일 평택에서의 폭력진압, 인권유린·성추행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시 평택 행정대집행 현장에 있었던 이영순 의원, 김현경 성남분당위원장, 민주노총 김미정 여성국장 등이 함께 했다.

   
▲ 민주노동당은 지난 5일 평택 진압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유린과 성추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8일 국회에서 열었다. 왼쪽부터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 민주노총 김미정 여성국장, 민주노동당 박인숙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김현경 성남분당위원장

김현경 위원장은 “평택에서 정부에 반대하기만 하면 여성이건 아이 엄마건 정부나 경찰의 눈에는 짐짝, 심지어 폭도 수준으로 다뤄도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하고 왔다”며 “인격적인 모욕을 받고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할 정도로 우리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대다수 여성들이 허리, 가슴이 드러난 채 통닭처럼 뒤틀리고 매달려 연행됐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군인이 민간인의 손과 발, 목을 노끈으로 묶어 끌고 가고, 경찰이 여성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는 등 무수한 인권 유린 사례가 지적됐다.

박인숙 최고위원은 “얼마 전까지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등장해 여성인권을 신장시킨다던 정부가 백주대낮에 이런 일을 자행할 수 있냐”면서 “어린이날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한 경찰의 묻지마 연행으로 두 아이를 둔 엄마는 물론 부모 모두를 구속하는 것이 여성총리의 첫 작품이냐”고 항의했다.

박 최고위원은 “평택 진압 과정에서 인권 유린과 성추행에 대한 제보센타를 운영해 진상을 조사함은 물론 법적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특히 성추행을 비롯한 여성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여성단체와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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