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들 화장발 지우고 싸우자
    2006년 05월 07일 11: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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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남지 않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이 ‘이미지’를 한 꺼풀 벗어던질지 주목된다. 일단 열린우리당 측이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로 도화선을 지폈다. 하지만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측은 ‘네거티브전’이라며 ‘무시하기’ 전략으로 완강히 맞서고 있다.

오세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오세훈 후보와 맹형규, 홍준표, 윤여준 공동위원장과 본부장들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갖고 선거 전략의 기본원칙, 홍보방향 등을 확정했다. 이 회의에서 오세훈 후보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것 같다”며 “어제 상대 후보 측에서 약간의 네거티브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인 5일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이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검증 13제’를 발표하고 “오세훈 후보의 말과 행동에는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한 일을 지칭한 것. 우상호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로 ▲환경론자인가, 성장론자인가 ▲보안사 근무, 시대정신의 망각인가 ▲민변경력, 액세서리인가, 짐인가 ▲정권심판론, 찬성인가 반대인가 ▲대통령 탄핵, 찬성하나 반대하나 ▲정치적 정체성, 민주당이야, 한나라당이야 등을 제시했다. 

오세훈 후보는 “하고픈 말은 많았지만 일단 대응을 시작하면 상대방의 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어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잘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즉, 무대응과 무시하기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주장이다. 홍준표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타당의 네거티브전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그들 의도대로 안되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후보 검증 주장을 네거티브전으로 규정하는 한편 “이번 선거는 ‘오세훈 선거법의 완결판’이라는 각오로 ‘정책대결’과 ‘깨끗한 포지티브’선거를 주도하기 위해 5대 기본원칙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5대 원칙은 비방·폭로를 금지하는 클린선거, 정책선거, 선거비용공개 등의 투명선거, 100% 자원봉사자 중심의 열린선거, 시민참여선거 등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측은 “검증은 필요하다”며 오세훈 후보 측의 ‘네거티브전’ 주장을 일축했다. 김종철 후보 측 정호진 대변인은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포장된 이미지 위주로만 선거가 진행돼 왔다”면서 “후보 검증, 정책 검증은 필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또한 예외가 아니다”면서 “열린우리당 측이 주장한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 중에는 강 후보가 해당되는 항목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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