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신자유주의 비만 만든다
    2006년 05월 05일 09: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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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의 나라, 미국의 비만율은 30.6%에 달한다. 몸무게(kg)를 미터(m)로 환산한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되는데 15세 이상 미국인들의 30.6%가 이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비만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농업정책의 변화로 인해 식료품의 상대가격이 낮아진 점을 들고 있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당분은 설탕과 옥수수 시럽에서 나오는데 미국이 자국의 설탕산업과 옥수수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식품의 가격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정책 추진으로 미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정체되면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 것도 비만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여성이 경제활동에 뛰어들면서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줄어들고 외식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레이건 정부 시절 신자유주의 정책기조 하에 어린이 대상 광고 규제가 없어진 것도 한몫을 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손님에게 제공하는 음식량도 늘어났다. 1960년대 200칼로리였던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은 이제 600칼로리를 넘어섰다.

가난한 미국인들이 싼 패스트푸드를 찾으면서 주로 빈곤층에서 비만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뚱뚱한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자산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신자유주의의 포로가 된 미국인들은 점점 더 비만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것도 상당히 ‘계급차별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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