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지지율 하락세
    정두언 “회복 어려율 것”
    정의당 상승세 “일시적···노·심 의존”
        2018년 08월 10일 12: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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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폭락한 것과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0%대 지지율 회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회복이 아니라 계속 내려갈 것 같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일시적으로 반짝하겠지만 그걸로 (지지율을) 만회를 하려다 보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동안에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던 이유는 전 정권에 대한 실망과 겸손한 리더십, 경청의 리더십, 좋은 남자 이미지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좋았던 적이 없긴 했지만 이번엔 진짜 안 좋다. 모든 수치가 안 좋고 특히 서민 경제가 안 좋다. 그런데도 소득 주도 성장을 계속 고집하고 있으니 완고하게 비쳐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정부가 자존심을 내걸고 쓴 정책이기 때문에 바꾸기 힘들 거다. 그러다가 추락하는 것”이라며 “이 정부도 당장 바꾸기 힘들고, 한 2년 정도 끌다가 손을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정책을 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소득 주도 성장은 제가 봐도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일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의 갈등설에 대해선 “갈등은 있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아니 되옵니다’가 허용되지 않으면 모든 대통령은 다 실패로 끝난다. ‘아니 되옵니다’가 있어야 정부”라며 “김동연 부총리를 경질한다면 그건 정부에 나쁜 신호”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이해찬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청와대와 여당 대표 관계가 역전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속된 말로 여당 대표가 대통령 따까리도 아니고, 대통령한테 당당하게 얘기하는 게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이해찬 후보가 대표가 되는 게) 득실이 있겠지만 득이 더 많을 것 같다”며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하고 가깝다는 것이고 (다른 두 후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대통령과 코드가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당 대표에 올드보이들의 귀환…“노령화 사회의 부작용”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을 이끌고,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후보,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과 관련해 “노령화 사회의 부작용, 그늘”이라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세상은 많이 바뀌었는데 10년 전 사람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노후 대책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퇴하고도 살아갈 날이 많으니까 ‘굵고 짧게’가 아니라 ‘얇고 길게’ 살자는 풍조가 특히 정치권에서 만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드보이들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젊은 정치인들도 문제가 있다”며 “과거에 이 사람들(올드보이들)이 젊었을 때 ‘계급장 떼고 싸우자’면서 대통령한테도 바른 소리 하고 그랬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지금 (젊은 정치인들에겐) 그런 게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정의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정의당이 앞서간다기보다도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죽을 쑤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너무 심상정, 노회찬한테 의존하고 있다. 또 다른 스타를 키워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을 해야 정의당 같은 당이 더 클 수가 있다”며 “저는 정의당을 좋아한다. 국회의원들이 다 열심히 하고 일관성 있다. 그동안 국회의원 하면서 정의당 정책을 베껴서 한 것도 굉장히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노회찬 의원이 정치자금법 개정이라는 숙제를 남겼다”며 “정치권에서 비공식적인 돈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나 현역 의원들에게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다”며 “지금까지 정치관계법 개정하면 결국 자기들이 표결해서 정하기 때문에 현역한테 불리하게 개정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국민들이 여론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38명 의원 명단을 국회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하다. 하지만 이 명단은 어차피 나올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껴 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국회의장이 풀어야 한다. 본인이 껴 있다고 이걸 이렇게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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