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김경수, 킹크랩 시연회 참관'
    김경수, 인사청탁 및 댓글조작 부인
        2018년 08월 06일 03: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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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6일 소환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5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특검보다 더한 수사에도 임하겠다. 특검이 사건의 진실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특검은 김 지사의 관사와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해 댓글 조작을 지시·격려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댓글 조작 및 인사 청탁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메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지방선거에서도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의 댓글 조작이 대선에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내기 위해 특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더 이상 수사할 내용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검 수사는 이달 25일에 종료하게 된다.

    김영우 “시연에 참여해 같이 했다면 공동정범 되는 것”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만약 김경수 도지사가 킹크랩 시연에 직접 참여해서 그것을 같이했다고 하면 완전히 범죄 행위의 공동 정범이 되는 것”이라며 “최고 윗선을 밝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댓글 조작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왜곡이기 때문에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윗선을 밝히는 것”이라며 “김경수 지사에서 그냥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 인사들 또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까지도 보고했는지 윗선이 밝혀지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드루킹이 특검 측에 전달한 USB에 재벌 개혁 정책 등을 제안한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민주당 측의 반박에 대해 “대선 공약을 받았기 때문에 범죄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을 잘 모른다’. ‘소극적으로만 인사한 상황’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아닌 것이 드러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검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도 밝혀져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연장이 돼야 한다”면서 “드루킹 측이 전달한 불법 정치 후원금이 있는지, 드루킹 일당의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드루킹과 (다른) 정치인들과의 추가 관계가 있는지, 드루킹과 청와대 인사와의 관계가 있는지 이런 것들이 앞으로 밝혀져야 하고 경찰의 초동 수사에서 축소 수사, 은폐 수사, 왜곡이 있었는지도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기헌 “특검, 여론 의식해 김경수 무리하게 피의자 전환”

    반면 민주당은 “특검이 성과가 안 나오니까 부담감을 갖고 김경수 지사를 무리하게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내 드루킹진상조사단 단장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특검이 김 지사를) 피의자로 전환했는데 피의 사실 내용을 봐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새로운 사실이 없다 보니 여론을 의식하고 무리하게 피의자로 전환한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는 김 지사의 당초 해명과 달리, 드루킹에 재벌개혁 정책을 받는 등 정책자문을 구한 사실이 드러난 것에 대해선 “선거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때 그런 것은 의례적인 경우다. USB 내용이 새롭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드루킹과의 관계에 대해 말을 바꿨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선 “자기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얘기하지 않았던 것이 다른 쪽에서 얘기가 나와서 해명을 하면 말 바꾸기 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며 “야당이나 언론 입장에서는 드루킹 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어떤 모양을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에 관한 질문엔 “연장을 한다고 해도 더 수사할 건 없을 것 같다”며 “처음부터 이 사건 자체가 특검이 될 정도의 규모의 사건은 아니라고 봤다. 김경수 지사를 소환한 후에 새로 소환할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5일까지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앞으로 충분히 조사할 시간이 있고, 수사 기간 연장을 얘기하는 것은 수사에 관해서 실질적인 경험이 없는 분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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