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몰카 한나라당 "또? 곤혹스럽다"
    2006년 05월 03일 04: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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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술집 추태’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이어 박계동 의원의 동영상으로 또한번 곤혹을 치르게 된 셈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총 51초 분량으로 박계동 의원이 강남의 한 술집에서 여성종업원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이 한국여성재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여성재단 관계자는 “로그인이 필요 없는 게시판이어서 회원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내부 대책회의를 통해 개인 사생활 침해의 여지가 있어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박계동 "정치적 의도 가진 공격, 수사 의뢰하겠다"

이와 관련 박계동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적 의도로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정치적 공격을 가하려는 작태”라며 “명예훼손 등으로 관계 기관에 수사의뢰하는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동영상 내용과 관련, “3월 말경, 서울시장 영입 활동과 관련해 3차례 청담동에 있는 공개된 카페를 이용한 적이 있다”면서 “당일 참석자는 전직 청와대 비서관 등 선후배들과의 모임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2시간 정도의 모임을 촬영하고 그 중 가장 의혹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되는 51초를 편집하여, 악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만 유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으로서는 적지 않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박계동 의원의 언론 해명과 관련 여론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전날 본회의 저지 실패로 침통한 한나라당 지도부에 걱정거리 하나를 더 얹어주게 됐다.

남성 의원들 중 누가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나당, 윤리위 회부 검토수 있나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도 문제의 동영상을 보고 “요즘도 술자리에서 저런 짓을 하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수희 수석부대표는 “남성 국회의원 중 자유롭게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 등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계동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영입과정의 일이라고 해명함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도 불똥이 튈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이날 브리핑룸을 찾은 오세훈 후보 대변인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박계동 의원이 선본에서 맡은 역할은 하나도 없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최연희 의원 성추행에 이어 박계동 의원이 보여준 ‘술집 추태’는 한나라당의 뿌리 깊은 성윤리 의식의 마비와 도덕적 타락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해명과정에 더 큰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들에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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