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인터넷뉴스 인기 가장 높아
        2006년 05월 03일 03: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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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인터넷뉴스의 인기가 가장 높은 나라라는 국제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국제적으로 정부에 대한 신뢰도보다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BC와 로이터통신, 미국의 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비율이 조사 대상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가장 신뢰받는 매체는 TV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나이지리아, 브라질, 독일, 영국, 러시아, 미국 등 10개국 18세 이상 성인 10,23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매일 뉴스를 찾아보고 있으며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매체는 텔레비전(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중앙/지방일간지(75%), 소지역신문(69%), 라디오(67%), 위성TV(5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블로그(25%)는 가장 신뢰도가 낮았다.

    텔레비전은 또한 가장 중요한 뉴스공급원(56%)이었다. 신문은 21%, 인터넷과 라디오가 각각 9%를 차지했다.

    인터넷뉴스는 특히 젊은 층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4세의 청년들의 19%가 가장 중요한 뉴스공급원이 인터넷이라고 답했다. 반면 55~64세의 노년층은 3%만이 인터넷을 꼽았다.

    한국은 신문보다 인터넷 선호

    신문이 인터넷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난 국제적 경향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인터넷(34%)이 신문(19%), 라디오(4%)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블로그를 가장 중요한 뉴스공급원이라고 꼽은 응답자도 17%나 돼 10개국 평균치(3%)보다 크게 앞섰다.

    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은 KBS(18%)였고 2위는 네이버(13%)가 차지했다. 조선일보(10%), MBC(9%), 동아일보, 중앙일보(각각 6%), 다음(5%), 한겨레(3%) 순으로 나타났다.

    영국인들은 BBC를, 미국인들은 폭스뉴스를, 이집트인들은 알자지라를 가장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으로 가장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언론은 BBC(48%)로 CNN(44%)보다 조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30%), 야후(28%), 마이크로스프트/MSN(27%) 등 온라인업체들이 3~5위를 차지했고 뉴스위크(25%), 타임(24%), 알자지라(23%)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사주간섭 보도에 영향준다”는 응답 가장 높아

    한편 응답자들은 정부(52%)보다 언론(61%)을 더 신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가 실시된 나라들 가운데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곳은 나이지리아(88%, 정부신뢰도는 34%)였으며 인도네시아(86%, 71%), 인도(82%, 66%), 이집트(74%, 정부신뢰도는 조사하지 않음)의 순이었다.

    반면 미국(59%, 67%), 영국(47%, 51%), 독일(43%, 48%)에서는 언론보다 정부를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6%는 주류언론에서 원하는 뉴스를 얻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2%는 언론이 서구의 가치와 관심사에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응답했다. 브라질(67%)과 한국(66%), 이집트(61%)에서 이런 응답이 많이 나왔다.

    언론인들이 사주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42%)보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46%)이 더 많았다. 특히 한국인들의 63%가 사주의 간섭이 보도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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